[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지에이이노더스, '현대건설' 이탈 후 홀로서기 본격화②작년 공개매수로 14.9% 전량 인수, 최대주주 변경 비롯해 가파른 변화
신상윤 기자공개 2025-04-04 07:55:48
[편집자주]
전문건설업은 종합건설업과 달리 특정 공사에 대한 전문성을 지닌다. 다만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으로 업역 간 제한됐던 사업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전문건설업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건설업 침체까지 더해졌지만 특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어려움을 헤쳐가고 있다. 전문건설협회가 출범 40주년을 맞은 올해 더벨은 자본시장에 상장한 전문건설사의 경쟁력과 현 상황, 나아가 미래 전략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2일 0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중·준설 전문건설사 지에이이노더스(옛 관악산업)는 변화의 격변기를 거치고 있다. 현대건설 분사 후 종업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던 지에이이노더스는 임직원들이 주주로 참여한 지배구조를 갖추고 성장했다.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면서 일부 임직원들이 주식을 유동화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주주로 남아 있었다.상당수의 임직원이 지에이이노더스 주주로도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큰 변화를 맞았다. 지에이이노더스 독립 초기부터 관여했던 이규항 대표이사가 10여년 만에 최대주주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후 주식 공개 매수 절차를 밟아 현대건설이 초기부터 갖고 있던 주식도 전량 사들였다. 올해 사명까지 바꾸면서 지에이이노더스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작년 최대주주 이규항 대표로 변경, 종업원 지주회사 기반 여전
지에이이노더스 사업의 모태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의 초동 중기공장의 사업부가 1989년 별도 법인 '현대중기산업'으로 분사하면서 지금의 지에이이노더스로 이어졌다. 이후 현대중기산업의 수중공사 및 플랜트, 준설공사 등 사업은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자본금을 출자해 1998년 설립한 관악산업으로 옮겨와 명맥을 이었다.
이후 최근까지 관악산업이란 사명을 사용하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지에이이노더스(GA INNODUS)로 새롭게 출발했다. 지에이는 관악(Gwan-Ak)의 초성 영문자를 사용했고, 이노더스는 이노베이션(Innovation)과 인더스트리(Industry)를 합성했다. 지난 17년간 사용했던 관악산업에서 다시 도약하자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전해진다.
20여년 만의 변화는 최대주주 변경이 도화선이 됐다. 지에이이노더스 최대주주는 지난해 6월 이규형 회장에서 이규항 대표이사로 변경됐다. 친인척 관계가 아닌 이 회장과 이 대표이사는 시간외매매를 통해 지분을 거래했다. 이를 통해 이 대표이사는 지에이이노더스 지분율 18.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 대표이사는 1989년 관악산업 공사팀에 입사해 경력을 쌓았다. 2016년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진에 합류했다. 이후 2019년 3월엔 지에이이노더스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 이 회장과 경영을 총괄했다. 2021년 3월 이 회장이 물러난 뒤부턴 이 대표이사가 단독으로 지에이이노더스 경영을 도맡았다.
다만 지에이이노더스는 여전히 종업원 지주회사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현재도 9.97% 주주인 '공동근로복지기금'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공동근로복지기금은 임직원들이 출자한 공동기금협의회가 최고의사결정기구다. 이 대표이사가 최대주주가 됐지만 향후에는 이 회장과 같이 지배구조 승계가 이어질 수도 있는 셈이다.

◇현대건설 공개매수 참여로 주주 이탈, 사명 변경 비롯해 쇄신 기조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과 더불어 주주 구성의 변화 중 하나는 창립 때부터 주주로 참여했던 현대건설의 이탈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지에이이노더스의 주식 공개매수에 참여해 보유 중이던 주식 72만6000주(14.9%)를 전량 처분했다.
현대건설은 지에이이노더스 설립 초기부터 20년 가까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다만 공개매수에 응하면서 현대건설과 지에이이노더스의 공식적인 접점은 분리됐다. 지분 관계는 해소됐지만 지에이이노더스와 현대건설은 여전히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협업하고 있다.
지에이이노더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자기주식 보유 지분율을 지난해 말 기준 20.4%까지 늘렸다. 적지 않은 수량이지만 당분간 소각이나 매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에이이노더스는 지난해 지배구조 재편과 올해 사명 변경 등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2년 연속 매출 역성장 등 부진했던 경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경영진도 일부 재편했다. 장비총괄을 맡았던 조재진 상무가 퇴임하면서 이사회는 이 대표이사와 임창순 재경총괄 등 소수 인원으로만 꾸려갈 계획이다.
올해 경영 목표는 매출액 1413억원, 세전순이익 42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거둔 매출액 1432억원보다 보수적으로 전망한 것이다. 세전순이익도 지난해 178억원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대신 신규 수주 목표액은 지난해 1500억원에서 500억원 상향한 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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