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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테이블 판도 흔든 키움증권…'리테일 넘어 IB로' 엄주성 대표 드라이브 성과 가시화…DCM 미래·삼성 제쳐

백승룡 기자공개 2025-04-04 08:03:1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2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채자본시장(DCM)에서 키움증권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비우량채에 편중됐던 회사채 주관 실적이 올해는 우량채로 대폭 확대되면서 리그테이블 순위에서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제쳤다. 리테일 강자로 군림하던 키움증권이 투자은행(IB)으로 영토를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모습이다.

◇리그테이블 변화 이끈 키움증권, 포스코·한화 네트워크 개척 ‘성과’

2일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1조8359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SB) 대표주관을 맡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키움증권의 대표주관 실적(1조637억원)을 70% 넘게 웃도는 규모다.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가 1년 사이 28조3000억원에서 32조3000억원으로 약 13%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시장의 성장 속도를 대폭 넘어서는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리그테이블 순위도 대폭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8위(DCM/SB)에 머물렀던 키움증권은 올해 대형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키움증권은 20여년간 브로커리지 1위를 놓치지 않아 '리테일이 강한 하우스'라는 색채가 짙었지만, 이제는 리테일을 넘어 IB 무대에서도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히 대표주관 딜 수임 규모만 늘려가는 것이 아니라, 트랙 레코드의 질적인 성장도 두드러지고 있다. 당초 키움증권은 주요 그룹사 커버리지가 강하지 않았던 탓에 비우량 등급 기업을 중심으로 발행 딜을 주관하곤 했다. 그러나 올해는 포스코, 미래에셋증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그룹 핵심 발행사들의 회사채 주관사단으로 선정되는 성과가 있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형 증권사는 커버리지 조직과 세일즈 조직이 분리돼 있는 반면 키움증권은 커버리지 조직에서 세일즈까지 ‘원스톱’으로 맡고 있다”며 “시장의 면밀한 흐름을 반영해 조달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사들도 신뢰를 가져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더벨플러스

◇ 엄주성 대표 ‘IB 드라이브’ 결실 가시화…ECM 연계 ‘과제’

키움증권의 체질 변화는 엄주성 대표이사가 직접 이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증권 IB 출신인 엄 대표는 지난해 초 키움증권 사령탑으로 오른 이후 줄곧 IB를 중심으로 한 사업 다각화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취임 직후 기업금융본부를 기업금융부문으로 격상하면서 IB 조직에 힘을 실었다. 올해는 초대형 IB 인가를 마무리하고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해 IB 부문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엄 대표의 IB 강화 드라이브로 인해 기업금융부문의 실무 인력도 대거 영입이 이뤄졌다. 특히 기존 증권사 IB 인력 외에도 카드,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 자금팀 출신 인력을 충원하면서 여신전문금융채(FB) 영업에 탄력이 붙었다. 이들 인력은 여전사 재무 기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시의적절하게 자금조달을 제안하고 발행 딜(deal)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DCM 리그테이블에서 FB 부문만 놓고 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1분기 3위로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키움증권보다 FB 대표주관 규모가 큰 곳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전부였다. SB, FB,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모두 포함한 DCM 종합 순위에서는 올해 1분기 5위에 올랐다. 이 또한 지난해 8위에서 세 단계나 순위가 높아진 순위다.

키움증권은 DCM의 가시적인 성과에 더해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등 주식자본시장(ECM) 비즈니스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IB 비즈니스는 통상 DCM 기반이 다져진 후 ECM으로 연계되는 흐름”이라며 “내부적으로 다양한 인력을 영입해 ABS와 IPO 인수까지 다룰 수 있는 기반을 갖춘 만큼, 향후 후속 딜로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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