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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은진 룩센트 상무 "신사업 본궤도, 컨설팅 경쟁력 기반 차별화" [thebell interview]대기업 거쳐 컨설턴트로, 자문·전문가 리서치·디지털 전환 등 신사업 주도

감병근 기자공개 2025-04-14 08:05:5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0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룩센트는 국내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진 기업가치 개선 전문 컨설팅펌으로 평가된다. 단순히 전략을 제안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전략 실행을 위해 기업 내부를 파고드는 집요함으로 확고한 영역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인수합병(M&A) 자문, 전문가 리서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는 중이다.

명은진 룩센트 상무(사진)는 룩센트에서 프로젝트매니저(PM) 업무를 수행하며 신사업 개발도 주도하고 있다. 일반 기업에서 기획 업무를 하다 컨설턴트의 길에 들어선 그는 현장과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컨설팅 업무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신사업에서도 기존 플레이어들과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컨설팅 핵심은 실행, 현장에서 변화 이끌며 보람 느껴

명 상무가 룩센트에 합류한 건 2018년이다. 이전까지는 코웨이, GS리테일에서 기획 업무를 맡았다. 첫 직장이었던 코웨이에서 기획 업무를 맡았던 게 컨설턴트로 변신할 수 있었던 토대가 됐다고 돌아봤다.

명 상무는 코웨이에서 룩센트를 처음 접했다.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를 인수한 이후 룩센트가 컨설팅을 진행했다. 룩센트는 전략 제안 정도에서 그쳤던 다른 컨설팅펌과 문제 접근 방식에서부터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명 상무는 설명했다.

명 상무는 "보고서만 잔뜩 쓰고 사라지는 곳들과 달리 룩센트는 사람을 붙잡고 논의를 진행하며 아이디어를 찾아냈다"며 "반신반의했던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는 것을 보면서 당시에도 '룩센트는 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룩센트가 소비재·플랫폼 등으로 컨설팅 산업 분야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명 상무가 합류하게 됐다. 기존 확고한 영향력을 지닌 운영 컨설팅에 더해 전략 컨설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명 상무는 처음 시작했던 컨설팅 업무가 너무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첫 프로젝트였던 한 화장품기업의 수익성 개선 컨설팅을 끝내고 퇴사를 생각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기업이 변화해 나가는 과정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고 컨설팅 업무의 묘미를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명 상무는 언급했다. 그는 컨설팅 업무에서 페이퍼 작업을 통한 전략 수립도 중요하지만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며 논의를 이끌어 나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룩센트가 강조하는 컨설팅 전략의 실행과도 연결돼 있다. 아무리 좋은 전략을 수립하더라도 내부를 움직이지 못해 실행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명 상무는 "10~13주 정도로 계획된 프로젝트가 3주쯤 진행되면 '우리도 다 해봤어' 하며 배타적이었던 내부 직원들이 돌아서는 게 보이기 시작한다"며 "현장에서 한 분씩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변화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사업 본궤도 올라, 컨설팅 노하우로 차별화 포부

명 상무는 최근 룩센트의 신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룩센트는 기존 컨설팅 분야에서 나아가 M&A 자문, 전문가 리서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M&A 자문은 컨설팅 전문성을 살려 단순 딜 중개에 그치지 않고 매각·투자유치 대상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미 기존 투자은행(IB), 회계법인과 경쟁을 거쳐 자문계약을 확보한 거래도 있다.

크로스보더 M&A를 성사시키기 위해 일본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명 상무는 "국내 PE들이 최근 일본을 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다"며 "일본 M&A 시장은 크지만 기업 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파트너십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리서치는 전문브랜드 브레인커넥트를 앞세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내 전문가 리서치 업체는 그동안 구성원의 네트워크에 의존한 형태로 운영돼 왔다. 고객이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요구하면 이를 인맥을 통해 찾아내는 방식이다.

룩센트는 이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플랫폼으로 만들어 브래인커넥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명 상무는 "인터뷰를 하는 사람도 해당 기업에 어떤 정보를 제공해야 할 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며 "이 경우 우리가 컨설팅 조직을 활용해 산업 등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까지 지원해준다"고 설명했다.

룩센트 신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분야는 완전히 자리를 잡아 꾸준히 성과를 낸 지 2년여가 지났다. 주요 고객사는 PE가 카브아웃 형태로 인수한 기업들을 꼽을 수 있다.

이 기업들은 카브아웃 이후에도 기존 대기업집단의 업무프로그램(SAP, SARS 등)을 사용하게 된다. 룩센트는 이 기업형 프로그램들을 현 상황에 맞게 변환·도입하는 컨설팅을 진행한다.

명 상무는 "현재 디지털과 관련된 사안을 빼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논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실제로 워킹이 될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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