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코빗, 코인 투자 덕 '순이익 흑자' 베팅전략 성공최대주주 보유 코인 차입 방식 활용, 영업손실 상쇄 효과

노윤주 기자공개 2025-04-14 07:32:5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4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지난해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 호황으로 수익이 증가했고 비용 효율화도 동시 진행하면서 손실 폭은 줄었지만 흑자 전환할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상자산 투자 수익이 급증하면서 당기순이익은 흑자를 기록했다.

코빗은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대여·운용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외부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차입했고 이를 투자목적으로 활용해 300억원이 넘는 이익을 냈다.

11일 코빗이 최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87억2374만원이다. 전년 대비 416%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68억원을 기록했다. 269억원의 적자를 낸 2023년 대비 손실폭을 줄였다.

당기순이익은 98억원이다. 전년에는 당기순손실로 141억8387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빗은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데 지난해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467억원의 영업외수익을 올렸다.


특히 투자 가상자산 평가이익이 343억8292만원으로 전체 영업외수익 73.6%를 차지했다. 코빗은 제3자에게 대여, 운용해 수익을 얻는 자산을 '투자 가상자산'으로 분류한다.

투자 가상자산 내역을 보면 비트코인이 전년 270개에서 487개로 늘어났다. 이더리움은 전년 0개에서 372개로 확대했다. 원화 환산 기준으로는 230억원 상당의 코인이 추가됐다.

코빗은 외부에서 가상자산을 직접 차입하는 방식으로 레버리지 전략을 구사했다. 기존에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투자 가상자산으로 편입한 것 외에도 외부 차입금을 적극 활용했다. 차입 규모는 210억원이다.

차입처는 최대주주인 엔엑스씨다. 엔엑스씨가 갖고 있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코빗이 빌려왔다. 차입금을 투자에 베팅한 결과는 성공이었다. 개수 증가, 시세 상승 등에 따라 코빗이 보유한 투자가상자산의 평가액은 지난해 말 기준 710억6974만원이다. 전년 153억5652만원 대비 363% 증가했다.

평가이익은 344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을 투자자산으로 분류하며 효과를 극대화한 덕이다. 다만 차입분이 섞여 있어 차입현물 시세상승에 따른 기타자산부채평가손실 120억원이 잡혔다. 손실액을 제외하더라도 코빗은 223억원 순평가이익을 얻었다.

코빗 관계자는 "지난해 차입한 가상자산을 기타비금융부채로 계상했고 해당 차입 가상자산은 투자가상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코빗은 지난해 지배구조 정리 작업과 비용 효율화도 동시 진행했다. 지난해 코빗 영업비용은 255억원이다. 전년 대비 10.8% 축소했다. 가장 크게 줄인 건 급여다.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급여 지출을 전년 대비 22.9% 감소한 66억원까지 줄였다. 직원 복지차원의 복리후생비도 4억5578만원으로 40.9% 축소했다.

자회사이자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던 '케이커스트' 법인도 청산했다. 코빗은 케이커스트를 통해 신한은행, 페어스퀘어랩과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가상자산 수탁기업 '한국디지털자산수탁(케이닥)'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케이커스트를 청산하면서 코빗은 케이닥 지분 16.95%를 직접 취득했다.

코빗 관계자는 "직접소유로 관계회사 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케이커스트 법인을 정리했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