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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김고은 티셔츠' 마르디메크르디, 상장주관 'NH·미래'피스피스스튜디오 내년 예심 청구 무게…국민 티셔츠 자리매김, 실적 급증

양정우 기자공개 2024-07-26 07:09:1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4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성복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로 유명한 피스피스스튜디오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조단위 밸류를 노려볼 수 있는 상장예비기업이어서 증권사 IPO 파트마다 힘을 실어왔던 딜이다.

24일 IB업계에 따르면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최근 NH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주관사로 낙점했다. 내년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피스피스스튜디오는 더네이처홀딩스(내셔널지오그래픽) 이후 오랜만에 IPO 시장에서 나온 패션 섹터의 대어"라며 "미래에셋증권과 NH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대 대형 증권사가 모두 주관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피스피스튜디오의 자체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는 20~30대 여성층에서 '국민 티셔츠'로 부상했다. 지난해 매출액 686억원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 볼륨(373억원)은 84.1%, 영업이익(146억원)은 7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06억원에서 20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작년 영업이익률이 37.4%에 달할 정도로 패션 섹터에서 유독 돋보이는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르디 메크르디가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급증하자 지난해부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태국에 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그간 치열하게 전개됐던 주관 경쟁에선 조단위의 목표 밸류가 제시돼왔다. 오는 2025년엔 연간 순이익이 400억원 대로 예상되고 있는 덕분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을 25배 정도가 인정받을 경우 상장 밸류가 1조원 대를 넘어설 수 있는 셈이다. 대다수의 하우스가 제안서에 조단위 상장 밸류를 적시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2023년 진행했던 프리IPO에서 1663억원의 밸류를 인정받았다. 당시 300억원 어치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찍었다. RCPS 인수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에스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위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었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프랑스어로 '화요일'과 '수요일'을 의미한다. 2018년 패션 디자이너인 박화목 피스피스스튜디오 대표가 아내인 이수현 감사와 함께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다. 꽃을 내세운 시그니처 이미지가 브랜드 고유의 느낌을 부여하면서 발매 초기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다.

현재 브랜드 라인업은 △스포츠라인업인 '마르디 메크르디 악티프' △키즈 라인 '레쁘띠' △핸드백 라인 '르삭' △반려동물 펫 컬렉션 '마르디 메크르디 쥬디' 등이다. 2022년부터 배우 김고은을 메인 모델로 삼은 뒤 종합 패션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한 IPO 본부장은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애당초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상장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국내 IPO 시장의 터줏대감인 NH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풍부한 트랙레코드에 후한 점수를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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