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은 지금]성장 동력된 '원 애큐온', 리테일·기업금융 시너지 전략은⑤대주주 교체 후 시너지 확대에 초점…현재 주력 사업 강화 집중
김경찬 기자공개 2025-04-21 12:36:05
[편집자주]
애큐온은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여수신전문 금융 브랜드다. 외국계 사모펀드를 모회사로 두며 불안정한 지배구조 아래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기업금융이 주력인 캐피탈과 리테일에 강점을 둔 저축은행이 만나 '원 애큐온' 전략으로 시너지를 도모한 덕분이다. 최근에는 두 계열사 모두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마쳤다.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의 지배구조, 재무, 건전성 등 경영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5시0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큐온이 현재의 사업 구조를 구축한 건 2019년 대주주 교체 이후다. '원 애큐온(One Acuon)' 전략 아래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은 각 특화된 영역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디지털 혁신도 '원 애큐온' 전략에서 이뤄지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왔다.최근 경영전략은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둔 모습이다. 애큐온캐피탈은 기업금융, 애큐온저축은행은 리테일금융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해 온 시너지보단 각사의 전문 역량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비즈니스 협업 효과 극대화, 최대 실적 견인
애큐온은 2019년 '원 팀-원 컴퍼니'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는 베어링PEA(현 EQT파트너스)가 새로운 대주주가 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한 전략이다. 애큐온캐피탈과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은 조직 체계를 유사하게 구성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각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추진했다. 그룹 차원에서 리테일금융과 커머셜, 디지털 등 부문별 협의체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는 애큐온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바탕이 됐다.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은 시너지를 강화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2021년에는 IB금융과 커머셜금융 부문 등에서 7800억원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비즈니스 협업 효과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같은 분야의 사업에서는 협업을 도모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애큐온캐피탈의 경우 영업자산 내 기업금융과 리테일금융 등이 확대됐다. 기존 2017년까지 건설장비 등 물적금융이 영업자산의 절반을 차지했으나 대주주 변경 이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리테일금융에서는 대부분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했으며 주택담보대출도 빠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전략적으로 자산을 늘리면서 리테일금융 비중은 종전 25%대에서 30%대로 상승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애큐온캐피탈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애큐온저축은행은 IB에 강점이 있는 애큐온캐피탈의 지원을 받아 담보성 여신 위주로 기업금융을 확대했다. 2018년 54%였던 기업금융 자산 비중은 2021년엔 60%대를 돌파했다. 당해 애큐온저축은행의 순이익은 62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애큐온캐피탈도 3년 연속 실적을 개선해 2022년에는 연결 순이익 1551억원을 기록했다.

◇달라진 업황에 리스크 관리 포커싱, 건전성 부담 지속
애큐온은 2022년 이후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돌입하게 된다. 이는 부동산PF 부실과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연결 자산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영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에 애큐온저축은행은 약 4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김정수 대표를 선임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통한 당면 위기 극복과 전략, 조직 재정비 등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그룹의 경영전략도 달라졌다.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간 시너지보다 자체 강점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애큐온캐피탈은 고위험 자산인 개인신용대출 취급을 중단하고 기업금융과 대체자산 취급을 확대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신규 개인대출 취급건의 질적 개선을 이루며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와 같이 영업전략을 재조정하면서 애큐온은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르게 됐다.
다만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건전성 관리 부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애큐온캐피탈은 연체율 2.61%,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3.33%를 기록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각 5.36%와 6.78%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우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올해 애큐온저축은행은 건전한 자산 중심 경영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관리 시스템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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