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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 리파인 EB 발행 시동 '볼트온 추진 염두' 355억 규모, 사업 확장·추후 지분 확대 차원

윤준영 기자공개 2025-04-17 07:59:1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이 부동산 권리조사회사 리파인의 교환사채(EB) 발행에 시동을 걸었다. 향후 리파인의 볼트온(Bolt-On) 등 사업확장에 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리파인은 최근 약 355억원 규모의 EB 발행을 결정했다. 금리는 표면·만기이자율이 각각 6%이며, 5년 만기다. 교환대상은 리파인 자사주로 교환가액은 1만4709원이다.

교환가액은 최근 주가에 약 10% 할증 한도를 적용해 결정됐다. 통상 EB는 투자자 모집을 위해 할인 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사업전망이 긍정적이라면 할증 발행으로도 자금 조달을 한다. 리파인은 탄탄한 재무 안정성과 프롭테크 분야의 발전성이 높이 평가됐다. 이에 스톤브릿지는 약 10% 할증된 가격으로 리파인 EB를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인수 대금은 우리은행이 지원키로 했다.

스톤브릿지는 LS증권과 손잡고 올해 초 약 1600억원을 들여 리파인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작년 12월 리파인 대주주인 이길재 대표 외 3인이 보유한 보통주 지분 34.1%를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이후 약 3개월 만에 잔금을 납입하며 빠르게 펀딩을 마무리 했다.

2002년 설립된 리파인은 부동산 권리조사 업체다. 한국감정원 사내 벤처에서 출발해 2007년 전세대출 관련 권리조사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21년 코스닥 증시에 입성했다. 현재 부동산 권리조사 시장 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톤브릿지는 EB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향후 리파인의 볼트온(Bolt-On)을 진행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작년 기준 리파인은 현금성 자산이 1308억원에 이를 정도로 재무적 여력이 탄탄하다. 이는 바꿔 말하면 그간 본업을 통해 차곡차곡 곳간을 쌓아왔지만,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에는 다소 주춤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스톤브릿지는 리파인의 추가적인 밸류업(Value-Up)을 위해 프롭테크 등 신사업 방면을 주시하고 있다. 해당 과정에서 필요한 볼트온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를 위한 실탄은 리파인이 금번 자사주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과 기존에 쌓아둔 현금성 자산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리파인은 현재 B2B에 초점을 맞춰온 사업영역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영역으로도 넓힐 계획이다. 리파인은 그동안 공공기관이나 대형 금융사를 위주로 고객사를 확보해왔다. 그러다 최근 세입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집파인 서비스를 출시하며 일반 소비자층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간 쌓아온 부동산 관련 데이터들을 토대로 프롭테크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톤브릿지는 금번 리파인 EB 발행으로 향후 추가적인 지분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스톤브릿지는 금번에 인수하는 리파인 EB를 향후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약 13.9%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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