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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켐 IPO]'테슬라 트랙'에 예비심사 장기전, 상장 완주할까흑자에도 이익미실현 특례 선택, 조만간 결론

김위수 기자공개 2025-04-22 08:07:0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특례)으로 상장을 준비 중인 아이티켐의 예비심사가 장기화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심사 기준이 강화되며 전반적으로 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곧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지는 가운데 아이티켐이 깐깐해진 테슬라 트랙으로 상장을 완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켐의 예비심사 청구에 대한 결론은 조만간 날 것으로 점쳐진다. 아이티켐은 지난해 12월 24일 예심을 청구한 뒤 영업일 기준 70일 넘게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예비심사 기간은 영업일 기준 45일이지만 최근 거래소는 이보다 긴 시간을 심사에 쓰고 있다. 한국거래소 측은 "회사마다 특징도 있고 심사 과정에서 여러가지 변수도 있을 수 있다"며 "심사가 길어지는 일 자체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IB 업계에서는 아이티켐의 심사가 길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테슬라 특례로 상장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테슬라 특례란 적자를 기록하고 있더라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게 상장의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상장 방법이다.

최근 거래소는 테슬라 특례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 상태다. 테슬라 특례 제도를 활용해 상장에 성공한 기업 다수가 상장 이후 성장이 정체되거나 적자가 이어지는 양상이 전개되자 거래소에서는 심사 기준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이티켐의 경우 지난해 매출 622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한 흑자 기업이다. 충분한 이익이 나고 있음에도 상장 심사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는 테슬라 트랙을 선택했다. 향후 실적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테슬라 특례를 적용하면 추정 실적을 활용해 기업가치를 산정할 수 있다.

아이티켐 역시 테슬라 트랙을 활용하면 상장시 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아이티켐의 경우 상장 전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을 주주로 두고 있어 최적의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받는 일이 상장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심사가 지연되는 상황을 부정적인 시그널로 여기기도 한다. 아이티켐은 심사결과를 아직 받지 못한 예심 청구 기업 중 청구일이 가장 오래된 편에 속한다. 아이티켐보다 먼저 예심을 청구한 기업 중에서는 프로티나, 오아(스팩 소멸합병) 정도만 승인 여부를 듣지 못했다.

아이티켐보다 조금 일찍 혹은 늦게 예심을 청구한 기업 중 심사기간이 길어진 끝에 심사 철회를 결정한 기업도 적지 않다. 거래소로부터 실질적으로 상장 미승인을 통보받은 뒤 상장계획을 철회한 사례가 대부분이다.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 심사결과 통보가 늦어지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예심이 미승인으로 결론 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아이티켐이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을 추진하다 보니 거래소에서 더 자세히 심사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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