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르노·KGM 생존기]추가물량 배정받은 한국GM, 흑자행진 이어간다⑥추가 물량 2.1만대, 연산 50만대 가뿐…'가동률·원가율·수익성' 잡는다
고설봉 기자공개 2025-04-24 17:20:33
[편집자주]
한국GM과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의 생존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3사는 한 차례 구조조정을 거쳐 외형을 줄이고 내실 성장에 집중해왔다. 2023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2024년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기초체력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또 한번 변곡점에 섰다. 더벨은 한국 자동차산업의 한 축인 중견 3사의 지속가능성장 여력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이 올해 2만대 이상 추가 생산물량을 배정받으며 4년 연속 흑자행진의 기반을 다졌다. 올해도 50만대 생산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으로 한국 내 생산능력의 90% 이상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국GM의 중장기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한국GM 철수설이 제기됐지만 글로벌 GM 본사가 한국을 생산기지로 계속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국 내 생산능력의 90% 이상의 생산물량을 배정받은 만큼 올해도 가동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원가부담이 경감되고 그만큼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올해 큰 폭의 상승세가 기대된다.
◇2.1만대 추가 생산물량 배정…연산 50만대 유지
글로벌 GM은 최근 한국GM에 2만1000대의 생산물량을 추가 배정했다. 세부적으로 트레일 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GX, 엔비스타 등 신차를 부평공장에 배정했다.
한국GM 부평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5만대로 이번에 배정된 추가 물량은 전체 생산능력의 8∼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추가 배정에 따라 올해 부평공장 생산물량은 당초 배정된 20만8000대에서 23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창원공장 등에 배정된 물량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창원공장의 연간 생산능력도 25만대 이상으로 최대 28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아직 창원공장에 물량이 추가 배정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부평공장에 생산물량이 추가 배정되면서 한국GM의 올해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무난하게 5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2018년 구조조정 이후 한동안 생산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다가 2023년 글로벌 GM의 중소형 SUV 신차의 생산을 담당하며 경영을 정상화했다.
한국GM의 생산물량은 2023년 51만4654대, 2024년 49만4072대 등 2년 연속 50만대 안팎을 기록했다.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의 생산능력은 각각 25만대와 28만대 수준으로 연간 50만대 생산은 가동률 90% 가량을 이어갈 수 있는 물량이다.
◇매출 성장 기대감…원가율 하락에 수익성 개선 기대
올해 생산물량이 50만대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GM의 연간 실적 개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생산물량의 95.77%를 수출하는 한국GM은 현재 환율이 우호적이기 때문에 생산물량이 늘어날수록 매출 성장세가 가팔라진다.
특히 생산물량이 늘어나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의 가동률이 상승할 경우 한국GM의 수익성은 한층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GM의 국내 생산공장의 가동률은 90% 안팎을 기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률 90% 수준을 기준으로 한국GM의 원가율은 80% 초반대를 기록 중이다. 2018년 이후 최초로 50만대 생산을 달성한 2023년부터 원가율이 개선됐다. 2023년 81.32%에 이어 2024년에는 원가율을 80.48%까지 낮췄다.
자동차 브랜드의 경우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끌어올리면 올리수록 수익성은 배가된다. 가동률이 100%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원재료와 인건비 부담 등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생산능력을 넘어 초과생산을 하는 만큼 고정비 부담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올해 생산능력의 90% 이상의 생산물량을 이미 배정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도 무난하게 50만대 이상 생산을 이어가며 원가율을 80% 초반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한층 높일 수 있 전망이다.
최근 한국GM은 매출성장과 원가율 개선 등이 겹치면서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구조조정 이후 최초로 영업이익을 달성한 2022년 영업이익률은 3.07%를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9.83%로 높였다. 이어 지난해에는 9.44%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HD현대일렉 "수주잔고 상승, 분기별 매출 편차 축소"
- [GM·르노·KGM 생존기]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출시 효과' 실적 개선세
- [GM·르노·KGM 생존기]추가물량 배정받은 한국GM, 흑자행진 이어간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두산에너빌리티, '밥캣·베트남' 품고 배당수익 날아올랐다
- [CAPEX 톺아보기]현대글로비스, 1년 만에 300% 증액…탄탄한 재무 '뒷받침'
- [i-point]하이케어넷, 미국 캘리포니아 5개 의료기관과 계약
- [i-point]옵트론텍, 과천 신사옥으로 확장·이전
- [i-point]인크레더블버즈, '아미노검' 판매 준비 본격화
- [콘텐츠산업, 한계 넘는 기업들]바우어랩, 이머시브 콘텐츠로 엔터산업 '새 지평'
- [HB그룹은 지금]HB테크놀러지·솔루션, HPSP 투자 대박·삼성D 신뢰 '굳건'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GM·르노·KGM 생존기]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출시 효과' 실적 개선세
- [GM·르노·KGM 생존기]추가물량 배정받은 한국GM, 흑자행진 이어간다
- [감액배당 리포트]OCI 감액배당, OCI홀딩스만 덕봤다
- [변곡점 맞은 해운업]연근해 1위 고려해운, 수년째 정체된 선복량
- [GM·르노·KGM 생존기]한국GM, 호황 2년만에 결손금 85% 해소
- 금호타이어, 저금리 조달로 고금리 빚부터 갚는다
- [GM·르노·KGM 생존기]한국GM, 최대성과에도 못 웃었다
- [GM·르노·KGM 생존기]돌파구는 '수출', 전략은 '3인 3색'
- [감액배당 리포트]OCI홀딩스, 비상장사 내놓고 OCI 지분 14% 돌려받다
- [GM·르노·KGM 생존기]수입차에도 밀린 3사, 입지 좁아지는 내수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