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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르노·KGM 생존기]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출시 효과' 실적 개선세⑦작년 4분기 본격 양산…생산량 늘자 효율성·수익성 개선 효과

고설봉 기자공개 2025-04-24 17:24:22

[편집자주]

한국GM과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의 생존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3사는 한 차례 구조조정을 거쳐 외형을 줄이고 내실 성장에 집중해왔다. 2023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2024년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기초체력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또 한번 변곡점에 섰다. 더벨은 한국 자동차산업의 한 축인 중견 3사의 지속가능성장 여력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신차 출시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외형을 키우며 성장했다. 4년 만에 내놓은 그랑 콜레오스가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부산공장 가동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기초해 매출이 커지고 수익성과 효율성 지표가 일제히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신차 효과' 생산물량 증대, 매출 성장세 견인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3조6997억원, 영업이익 960억원, 순이익 75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3년 대비 매출은 12.41%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67%와 23.68% 줄었다.

르노코리아의 매출은 지난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2022년 4조8620억원을 기점으로 2023년 3조2914억원까지 줄었지만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5년 추이를 보면 2021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은 국내공장 자동차 생산량에 비례한다. 르노코리아 자동차 생산량은 2020년 11만4630대를 시작으로 2022년 16만8478대로 정점을 찍었다. 이 시기 매출이 가장 컸다. 2023년 10만대 수준으로 줄며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11만1577대로 생산량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실적이 긍정적인 것은 신차 효과가 곧바로 매출에 반영됐다는 점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6월 그랑 콜레오스를 최초 공개했다. 르노의 미래차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번째 결과물로 르노코리아가 내놓은 4년 만의 신차다.

그랑 클레오스는 지난해 7월 15일 첫 양산을 시작했다. 사전예약 7000대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첫 인도를 시작으로 4분기 내내 판매량이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모처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의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효자로 등극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르노코리아의 매출 성장세는 그랑 콜레오스 출시 효과로 평가된다. 특히 4분기에 접어드는 시점부터 그랑 콜레오스를 집중 양산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신차 출시 단 3개월여 만에 연간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점에 비춰 올해 르노코리아는 자동차 생산물량을 한층 키우고 실적을 배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랑 콜레오스의 월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6000대를 시작으로 1월과 2월 각각 4000대, 3월 7000대로 꾸준히 늘고 있다.

◇생산량 늘자 효율성·수익성 개선

다만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 개선세은 현재 진행 중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 960억원, 순이익 75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3년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67%와 23.68%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59%로 2023년 3.5% 대비 0.91%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은 2.03%로 2023년 대비 0.96% 포인트 하락했다. 2022년 흑자로 전환하면서 기록했던 영업이익률 3.8%와 순이익률 2.58%의 벽을 아직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 감소세는 신차 출시 초기 대규모 광고판촉비와 판매컨설팅비 등이 투입된 결과다. 지난해 매출 대비 판관비율은 15.69%로 2023년 13.99% 대비 1.7% 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는 일회성비용으로 올해부터 해소될 전망이다.

또 순이익 저하는 환율 효과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르노코리아는 외환차손으로 142억원을 인식했다. 2023년 126억원 대비 12.7%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영업외비용이 증가하며 순이익이 감소했다. 이 역시 일회성 회계 이슈로 평가된다.

오히려 올해는 이러한 일회성 비용 이슈가 해소되고 생산량 증대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원가율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해 르노코리아의 매출원가율은 81.71%로 2023년 82.52% 대비 0.8% 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매출이 늘고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고정비를 상쇄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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