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 "수주잔고 상승, 분기별 매출 편차 축소" 북미 우상향, 분기별 연결 매출 1조 안팎 전망…상호관세 리스크 '최소화' 계약 논의
김동현 기자공개 2025-04-24 17:24:3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1분기 HD현대일렉트릭이 2017년 분사 후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북미 중심의 고수익 성장전략을 유지한 결과로 올해도 분기별 매출 우상향을 예상하며 계절적 편차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사이 전력기기 분야의 상호관세 발효가 예상됨에도 해당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고객사와 논의를 진전했다는 입장이다.이재웅 HD현대일렉트릭 재정담당(상무)은 22일 열린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수주잔고가 쌓이면서 연초에 연간 계획을 조기에 수립해 분기별 매출 편차를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력 사이클의 장기 호황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되고 수주잔고도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147억원, 영업이익 2182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이 2017년 신설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7%와 69.4% 증가했다. 이번 1분기 영업이익률은 21.5%로 지난해 2분기(22.9%)부터 이어진 2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HD현대일렉트릭 실적 상승의 배경에는 역시 북미와 중동 중심의 수주 증가를 들 수 있다. 회사는 고수익 성장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주 전략을 유지 중인데 1분기 북미에서 7억4500만달러, 중동에서 2억3100만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를 쌓았다. 전분기 대비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 덕분에 수주잔고는 같은 기간 11.1% 증가한 61억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규모 수주잔고를 확보하며 회사는 납기에 맞춰 연초에 생산·공급 일정을 조정해 올해 분기별 매출 격차를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지난해만 봤을 때 HD현대일렉트릭은 9169억원의 매출을 낸 2분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분기에는 8000억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변동폭도 1300억~2100억원으로 컸다.
올해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우상향을 기록하며 분기별 1조원 내외의 연결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전체 수주잔고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에서 예정된 수주 물량을 공급하면 1분기 이상의 매출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1분기 북미 시장 매출은 3889억원으로 전년 대비 74.7%, 전분기 대비로는 113.9% 증가했다.
특히 오는 7월부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발효 예정임에도 계약에 이를 상쇄할 수 있게 고객사와 사전에 논의를 진행 중이라 밝히며 우려를 일축하기도 했다. 이날 실적 설명회에 참석한 회사 관계자는 "상호관세는 우려한 만큼 고객 측에 전가하는 것으로 계약을 추진했다"며 "리스크헷징을 고객사와 협상해 이에 대한 수익률 하락을 크게 염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측 설명대로 분기별로 1조원 수준의 매출을 거두는 데 성공하면 연초 공개한 연간 실적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1월 매출 3조8918억원, 수주 38억2200만달러를 연간 전망치로 제시한 바 있다.
올해 분기마다 1조원의 매출을 거두면 연간으론 4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망치를 뛰어넘는다. 수주 역시 올해 1분기에만 13억3500만달러의 신규 수주를 쌓으며 수주 전망치의 35%를 채웠다. 이에 회사는 "1월 공시한 수주와 매출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큰폭의 변화가 있으면 다시 (전망)공시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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