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FG 2.0 점검]브랜딩 핵심 IP, 커머스 사업으로 실적 공헌④지난해 커머스 사업 매출 80억 육박, 높은 수익성으로 턴어라운드 기여
안준호 기자공개 2025-04-24 07:57:11
[편집자주]
식음료(F&B) 브랜드 운영사 GFFG가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재도약에 나선다. 지난 2023년 '뉴 GFFG 2.0' 발표 이후 1년 이상 내실을 다지며 사업 안정화를 꾀한 결과다. 국내 시장은 노티드를 중심으로 매장 확대에 나선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 목표다. 더벨은 새로운 도전을 마주한 GFFG의 근황과 향후 사업 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3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커머스 사업은 최근 GFFG의 주요 부문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 사업인 '노티드'가 독자적 캐릭터를 활용한 브랜딩이 강점이었던 만큼 이를 활용한 굿즈 판매에도 초창기부터 관심을 가졌다.초기엔 타 브랜드와의 협업이 주된 전략이었다면 현재는 IP를 제공하고 상품 매출의 일부분을 가져가는 커머스 사업을 새 먹거리로 점찍어 운영 중이다. 시동을 건 지는 채 1년이 못되었지만, 높은 수익성 덕분에 실적 기여 비중이 높다는 평가다.
◇커머스 사업 반영된 상품매출, 지난해 두 배 가량 증가…IP 경쟁력 입증
GFFG는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63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소폭 매출 규모가 감소했지만 구성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제품 매출은 2023년 611억원에서 535억원으로 줄었지만, 46억원 가량이던 상품매출이 75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GFFG의 매출액 구성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하는 도넛 등 베이커리 관련 실적은 제품매출로 잡힌다. 상품매출에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주로 판매되는 냉동 베이커리와 자사 IP를 활용한 각종 굿즈 실적이 반영된다.
IP를 활용한 굿즈 판매는 노티드 성장에 공헌했던 브랜딩 전략 중 하나다. 크림 도넛 등 화제를 불렀던 제품은 물론 매장을 꾸몄던 독특한 캐릭터 역시 브랜드의 주된 정체성을 구성했다. 노티드를 상징하는 스마일 캐릭터, 슈가베어 캐릭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GFFG 관계자는 “독특한 캐릭터와 IP로 매장 공간을 꾸미기 때문에 브랜딩 측면에서 갖는 강점이 큰 편”이라며 “과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팝업 스토어를 열었을 때도 캐릭터만 보고 한국 F&B 브랜드라는 것을 알아본 사례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인지도를 확보한 이후엔 타 브랜드와의 협업도 여러 차례 선보였다. 리테일 시장이 목표인 게임, 신용카드, 생활용품 등이 주된 활용 사례였다. 이 과정에서 굿즈 시장의 잠재력을 포착했다. ‘2.0’ 비전 발표 전후엔 관련 매출을 100억원대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원가 비중 낮은 롱테일 비즈니스, 수익성 기여 커…”올해 매출 200억 전망”
현재 GFFG는 자사몰 등을 통해 베이커리 제품과 각종 굿즈, IP를 활용한 생활용품과 각종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 중이다. 유아용 식기나 주방용품, 문구류, 텀블러, 비타민과 젤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베이커리 제품을 제외하면 IP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는 커머스 상품에 해당한다. 모두 2.0 비전을 발표했던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사업군이다.
커머스 사업의 강점은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위탁에서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제조가 이뤄지지 않고 IP만 빌려주기 때문에 원가 비중이 낮다. 무형 자산이기 때문에 재고도, 감가상각도 발생하지 않는 롱테일 비즈니스에 해당한다. 브랜드의 생명력만 유지된다면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한다.
실제 규모와 달리 수익성 측면에서도 다른 사업부문보다 유리한 편이다. 현재 회사 측이 추산한 커머스 사업과 관련된 매출액은 약 80억원 가량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정도 증가했다. 다만 실제 현금흐름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측면에선 기여도가 더 크다. EBITDA 관점으로는 4배 가량 기여도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IP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캐릭터 사용 권한만 부여하는 것으로도 수익화가 가능하다”며 “제조원가도, 인건비도 들지 않기 때문에 해당 상품을 잘 만드는 회사와 협업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월별 매출이 10억원을 넘어서며 수익이 극적으로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아직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진 않지만 작년 이후 판매고가 급증하고 있다. 작년 커머스 관련 매출액 가운데 약 75% 이상은 하반기 발생한 실적이다. 별도 마케팅을 진행하진 않지만 취급 품목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GFFG 측은 “올해는 커머스 등 상품매출이 200억원 가까이 찍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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