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사이언스 IPO]올해 바이오 공모가 중 최고, 차바이오그룹 웃는다공모액 252억, 예상시총 1366억…1년 보호예수 차그룹 지분 15.58%
김성아 기자공개 2025-04-28 08:20:1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장 4개월여의 긴 검증 단계 끝에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수요예측을 마무리 지었다. 올해 코스닥에 데뷔한 제약바이오 업 가운데 최고가의 공모가로 수요예측을 마무리지었다. 높게 책정된 공모가는 곧 기존 주주들의 차익실현 폭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 주요주주로는 차바이오그룹의 정점에 있는 KH그린과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현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차바이오텍이 있다. 1년간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후 이들의 지분 활용법에 관심이 몰린다.
◇오름보다 높은 공모가 '2만1000원'…희망밴드 상단에 확정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4일 수요예측 결과와 확정 공모가액을 발표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앞서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공모가는 2만1000원에 확정됐다. 희망밴드 1만7000원~2만1000원의 상단을 기록했다. 올해 코스닥에 데뷔, 또는 공모가를 결정 지은 제약바이오 기업 중 주당 공모가는 '최고가'다. 지난 2월 주당 2만원으로 상장한 오름테라퓨틱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밴드 하단 이하를 제시한 기관투자가는 총 2287건 가운데 단 0.52%에 불과했다. 90.86%의 기관투자가가 밴드 상단인 2만1000원에 베팅했고 2만1000원을 넘겨 제시한 곳 역시 8%나 됐다.
상대적으로 공모 규모는 적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이번 IPO를 통해 발행하는 신규 공모주는 120만주로 확정 공모가 2만1000원 기준 공모액은 252억원이다.
시가총액은 1366억원이다. 발행주식총수 자체가 적어 공모가는 높아도 공모가 기준 시총은 가장 낮은 수준이다.
IPO 업계 관계자는 "초기 기술인데다 매출 추정치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다만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내 동물실험 폐지 여론이 확산되면서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여러모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차익실현 기대감↑…차바이오그룹 측 예상 차익 166억원 이상
IPO 흥행은 곧 기존 주주들의 성공적인 엑시트(Exit)로 이어진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주주 구성은 유종만 대표 및 임원 등 특수관계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VC 등 전문투자자다.
하지만 이 중 눈에 띄는 주주가 있다. 차바이오텍, KH그린, 차의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차바이오그룹 관계회사다. 이들은 공모 후 기준 각각 7.51%, 5%, 3.0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2024년 말 차바이오텍 사업보고서 기준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취득원가는 약 3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차바이오텍이 가진 지분 가치는 103억원 규모로 약 100억원의 차익이 있다. KH그린의 경우 같은기간 감사보고서 기준 취득원가가 2억원으로 공모가 기준 차익은 66억원 정도다.
학교법인 성광학원의 산하조직인 차의과대학교산학협력단의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지분 취득원가는 알 수 없다. 단순히 차바이오텍과 KH그린만 놓고 봤을 때 예상 차익은 166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3곳의 주주는 모두 1년의 보호예수 기간을 걸었다. KH그린과 차바이오텍, 차의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차바이오그룹 측 주주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26조 제1항 제7조에 의거해 보유주식 전량을 1년간 의무보유해야 한다. 보호예수 이후 지분을 처분할 경우에는 공모가가 아닌 해당 시기 주가를 기준으로 매도가 가능하다.
차바이오그룹 측은 아직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지분 활용 등에 대해 논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오너 3세 승계 활용이 유력하다.
KH그린은 차바이오그룹 오너일가의 개인회사다. KH그린은 차 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99.9%를 보유 중이며 오너 3세 차원태 차의과학대학교 총장의 아내인 구조앤씨가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차바이오그룹의 최상위 지배기업이기도 하다. 오너인 차 소장보다 더 많은 9.57%의 차바이오텍 지분을 가지고 있다.
2023년 이후 추가적인 그룹 지분 확보 움직임은 없었지만 1년 후 매도를 통해 현금을 확보한다면 추가 매입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한편 차바이오텍의 경우 최근 유상증자 규모를 줄이면서 당초 계획했던 자금 투입 계획에 모자랐던 현금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엑시트를 통해 조달할 가능성도 있다. 차바이오텍은 당초 2500억원으로 제시했던 유증 금액을 1500억원으로 줄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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