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025 1차 정시출자]모태펀드 영화계정 GP 전원 탈락…재공고 효과 있을까[문체부]한국벤처투자 “최종 탈락 하우스 재선정 어려울 수도"
이수민 기자공개 2025-04-29 08:43:5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영화계정 출자사업에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최종 GP(위탁운용사)가 단 한 곳도 선정되지 않는 이변이 발생했다. 영화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진 가운데 투자에 마중물이 되줄 GP 선정도 이뤄지지 않자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펀드 출자 조건을 일부 조정해 재공고ㅁ를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재공고가 되더라도 모태펀드 눈높이에 맞는 후보 찾기가 힘들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이번 출자사업은 △애니메이션 전문 △한국영화 메인투자 △중저예산 한국영화 등 세 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서류심사 단계에서 다수 하우스가 탈락했고 최종 심사에 오른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와 로간벤처스까지 모두 탈락하면서 GP 선정은 '0'곳에 그쳤다.

28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영화계정 1차 정시 출자사업 결과 최종 선정된 GP는 없었다. 당초 숏리스트에는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애니메이션 전문)와 로간벤처스(한국영화 메인투자) 두 곳이 각각 단독 후보로 올랐다. 중저예산 한국영화 분야에서도 이들이 최종 심사까지 올라 사실상 이들 하우스의 단독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한국벤처투자는 문체부와 협의해 펀드 출자 조건 조정 및 재공고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외부 심의위원들의 평가에 따라 시장 상황과 별개로 신뢰할 수 있는 GP 선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류 전형에서부터 떨어졌다는 건 다소 이슈가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최종 심사에서 탈락한 운용사들은 재공고 선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와 로간벤처스는 모두 출자확약서(LOC) 확보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승엽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 대표는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LOC 50%, 중저예산한국영화 분야에서는 LOC 80% 수준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정환 로간벤처스 대표는 "대부분 LOC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영화계가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경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이번 결과는 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전망이다.
로간벤처스는 이번 영화계정 외에도 올해 출자사업 5개 분야에 도전해 모두 숏리스트에 올랐지만 최종 GP로 선정된 분야는 한 곳도 없었다.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에서 영화계정 ‘한국영화 개봉촉진’ 분야 GP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운용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이번 심사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는 14년간 영화 투자에 몸담은 송승엽 대표가 이끌고 있다. 송 대표는 캐피탈원 출신으로 대표 투자 영화로는 '한산'과 '모가디슈' 등이 있다. 지난해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 영화계정 한국영화 개봉촉진 분야 GP로 선정됐다. 모태펀드가 50억원을 출자했고 롯데컬처웍스, CJ ENM, 쇼박스, NEW, 메가박스중앙 등 메이저 영화배급사들이 모두 LP로 합류했다. 이펀드로 영화 '핸섬가이즈'에 투자했다.

로간벤처스는 2인의 파트너(박정환 대표, 오상민 부대표)가 주축이 된다. 이들은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다수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박정환 대표는 싸이더스, 삼성영상사업단과 KT, SJ투자파트너스,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했다. 오상민 부대표는 싸이더스, 워너브라더스코리아, 태원엔터테인먼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현 CJ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에서 문화콘텐츠 투자 경험을 쌓았다.
중저예산 한국영화는 1곳의 GP를 뽑는 자리에 5곳이 지원했다. 이중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와 로간벤처스가 숏리스트에 들었다. 이 분야는 한국영화 프로젝트에 약정총액의 이상 투자하되 중저예산 한국영화에 약정총액의 25%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또 저예산 한국영화에도 약정총액의 1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저예산 영화는 순제작비 10억원 이하, 중저예산 영화는 순제작비 10억원 초과 30억원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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