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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CR 2025]암 정복 '혁신기술' 집중 조명, 주목할 연구는개막일부터 이틀간 65개 교육세션 진행, 한계 넘을 개발 전략 논의

시카고(미국)=정새임 기자공개 2025-04-28 07:38:4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7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대 암학회로 꼽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구분되는 건 기초 과학과 혁신 기술의 발견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ASCO, ESMO가 주로 상용화를 앞둔 후기 임상 및 이를 바탕으로 한 치료 지침에 중점을 둔다면 AACR은 종양면역학, 유전체학, 새로운 타깃 등 기초과학과 관련 연구에 방점을 찍는다.

따라서 연구자 및 과학자들이 최근 활발히 연구되는 분야의 지식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전체 세션에서 교육 세션(Educational session)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매년 AACR은 주목할 만한 최신 연구 동향을 담은 세션을 준비하고 올해도 65개 이상의 세션이 마련됐다.

◇이틀간 교육세션, 조기 진단·치료·예방 통한 신약 개발 전략 논의

올해 AACR은 65개 이상의 교육 세션을 마련했다. 교육 세션은 학회 개막일과 이튿날인 25~26일 집중적으로 열린다. 25일 오후와 2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전체가 교육 세션으로 채워졌다. 27일부턴 주요 연구 발표를 담은 플레너리 세션(Plenary sessions)'과 포스터 발표가 이어진다.


암세포 대사 경로와 종양 미세환경 간 상호작용, mRNA 기반 백신 등 최신 암 백신 면역치료 전략, CAR-T 등 세포 치료제의 최신 연구 현황, 암 유전체학과 면역 반응 연구 동향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AI를 활용한 새로운 암 연구 접근법 등도 소개됐다.

특히 올해는 고형암에서 CAR-T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개발할 것인지 다루는 차세대 CAR-T 개발 전략, 암 면역 회피 메커니즘을 분석해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개발 방향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세션 등이 관심을 받았다. 예년보다 암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 예방에 대한 연구를 풍성하게 다룬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 외 DNA 손상반응(DNA Damage Response, DDR) 억제제를 '항체약물접합체(ADC)' 페이로드로 사용하거나 병용요법으로 활용하는 최신 연구 방향도 교육 세션을 통해 다뤄졌다.

◇ADC·CAR-T 한계 극복할 연구 데이터 주목

올해 암 연구 분야에서 중요하다고 본 최신 성과를 공유하는 플레너리 세션은 26일부터 학회 마지막날인 30일까지 매일 열린다.

ASCO와 AACR의 플레너리 세션도 구성과 주제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신약 3상 및 대규모 임상의 최종 데이터를 주로 다루는 ASCO와 달리 AACR에서는 암 연구에서의 혁신적인 발견을 공유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AACR 세션은 기초과학 기반의 플레너리 세션과 기초과학과 임상을 연결하는 플레너리 세션으로 나뉘어 구성된다.

일부 3상 등 후기 임상을 다루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새로운 매커니즘을 규명하고 신기술을 적용한 혁신에 더 큰 무게를 둔다. 연구자들이 새로운 신약 타깃이나 개발 방향성을 세우는데 도움을 준다.

AACR 2025 플레너리 세션

여전히 항암 연구 분야에서 '핫'한 ADC 최신 개발 트렌드부터 T셀 인게이저(TCE) 경쟁력, 액체 생검 기반의 면역치료요법 등이 다뤄진다.

발표날 데이터가 공개되는 Late-breaking 초록 중 주목할 임상으로는 레볼루션 메디신의 KRAS G12D 변이 비소세포폐암 신약 '졸돈라십',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첫 경구제제로 꼽히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존거티닙' 등이 있다.

졸돈라십은 KRAS G12C를 겨냥하는 기존 KRAS 표적 치료제의 한계를 개선한 새로운 표적 치료제다. 1상 코호트 분석 결과로 비소세포폐암에서 안전성과 항종양 활성 등을 측정했다. 존거티닙은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임상 1a/b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해당 암에서 유일한 약으로 '엔허투'가 있지만 정맥주사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첫 경구제제인 존거티닙을 경쟁약물로 내세웠다.

이 외에도 이미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른 '키트루다'의 두경부암 연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키트루다를 추가한 3상 KEYNOTE-689 연구로 두경부암 재발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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