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위기기업 대응 조직' 신설 자본비율 관리 고삐 '위기기업선제대응ACT' 설립, 상호관세 피해 기업 지원…선제적 금융지원, 부실 가능성 차단
최필우 기자공개 2025-04-30 12:37:0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3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상호관세 파장에 대응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에 영향을 받는 고객사를 밀착 관리하는 조직이다. 이 조직은 기업 여신 규모와 연체율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금융 지원과 경영 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그룹 최우선 과제인 자본비율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었다. 우리은행은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감축)으로 위험가중자산(RWA)을 줄이고 보통주자본(CET1)비율 상향을 도모하고 있다. 상호관세에 타격을 입는 기업을 밀착 관리해야 부실화로 인한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부동산 PF·기업 구조조정까지 담당

위기기업선제대응ACT는 미국 상호관세 영향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해당 기업들에 대한 금융 지원과 경영 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게 조직 운영 목적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 조정도 위기기업선제대응ACT가 담당한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구조조정 프로세를 고도화하고 부실 리스크를 관리해 여신 건전성을 제고하는 역할도 위기기업선제대응ACT에 주어졌다. 부실채권 매각, 상각 확대로 NPL 규모를 감출한다는 목표다.
ACT장은 송윤홍 우리은행 부행장이 맡았다. 우리은행은 임원급 인사를 리더로 배치해 위기기업선제대응ACT의 위상과 영향력을 강화했다. 송 부행장은 외환사업부 본부장, 경기남부영업본부 영업본부장, 경기수원영업본부 영업본부장, 지주 성장지원부문 부사장,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을 역임했다.
◇자본비율 악화 가능성 원천 차단
이번 조직 신설에는 자본비율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경영 방침이 반영됐다. 우리은행은 저마진, 역마진 기업 대출을 감축하고 우량 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같은 포트폴리오 재정비 작업이 효과를 보면서 1분기 CET1비율을 대폭 개선할 수 있었다. 위험가중치가 높은 자산 비중을 줄이며 RWA 관리가 가능했다.
위기기업선제대응ACT 신설로 자본비율 관리 고삐를 당긴다. 부실화가 진행된 자산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제적으로 부실화 가능성을 차단한다. 상호관세 부과 여파로 고객사가 부실화되면 해당 기업에 제공한 자산의 위험가중치가 높아지고 RWA 상승과 CET1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우리은행은 부실 우려 자산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KPI 체계에도 변화를 줬다. KPI 재무지표 건전성 관리 항목인 연체율과 자산건전성관리 중 자산건전성 관리 배점을 확대했다. 자산건전성 관리 과목 중에서도 부실우려자산관리에 할당된 배점을 높였다. KPI를 통해 전 영업 채널의 부실우려자산관리를 독려한 데 이어 별도 조직까지 신설하면서 자본비율 관리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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