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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금융, 성공적 RWA 관리 'CET1 12%' 고지 올랐다 순이익 반등하고 위험가중자산 감축…수도권 속대 내기보다 자본력 확보 우선

최필우 기자공개 2025-04-29 12:45:3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금융이 보통주자본(CET1)비율 12% 고지에 올랐다. 수익성을 개선하고 위험가중자산(RWA) 감축에 성공하면서다. 그간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낮은 11%대 자본비율이 약점으로 꼽혔으나 올해 반등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iM금융은 시중은행지주로 전환했지만 수도권 진출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당초 iM뱅크를 필두로 수도권의 중저신용자와 중소기업 니치마켓을 공략하려 했으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고객 특성상 높은 위험가중치가 적용되고 RWA 급증과 CET1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자본력을 탄탄히 갖추는 것을 우선시하기로 했다.

◇RWA 증감률, 1분기 마이너스…수익성 큰 폭 개선

28일 iM금융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CET1비율 12.02%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11.7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30bp 상승했다. 작년 한해 동안 CET1비율은 49bp 상승했는데 올해는 한 분기 만에 큰 폭으로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순이익 반등이 CET1비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iM금융은 지난 1분기 순이익 15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117억원과 비교해 38.1% 증가한 금액이다. 순이익 증가에 따른 CET1비율 개선폭은 36bp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2149억원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눈에 띄는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iM증권 흑자 전환이 그룹 순이익 반등에 결정적이었다. iM증권은 그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적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iM증권은 순손실 16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순손실 64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에는 25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iM증권의 실적이 개선된 만큼 그룹 실적도 나아진 셈이다.

RWA 감축도 CET1비율 개선에 일조했다. iM금융은 1분기 RWA 증감률 마이너스(-) 0.1%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2%를 기록한 이후 올해도 감축 기조를 이어갔다. RWA가 줄어들면 CET1비율 하락 압력이 약해지면서 자본비율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RWA 현황을 보면 1분기 말 기준 43조677억원이다. 지난해 말 43조1076억원과 비교해 399억원 감소했다. iM캐피탈, iM증권 등 다른 계열사에서 RWA가 증가했으나 그룹 주축인 iM뱅크가 RWA를 2000억원 가량 감축하면서 그룹 총액을 줄일 수 있었다.

◇2027년까지 CET1비율 12.3% 달성 목표

자본비율 개선에는 성공했으나 일각에서는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는 단계에서 수립했던 계획과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iM금융은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후 수도권에서 시중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중저신용자와 중소기업 고객 대상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었다. 위험가중치가 높은 고객 자산 특성상 RWA 증가를 감수해야 하는 영업 전략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CET1비율 관리 중요성이 커지면서 iM금융은 경영 전략에 변화를 줬다. iM증권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그룹 차원의 RWA 감축이 필요했던 상황도 전략 변경에 영향을 미쳤다. iM금융은 수도권 영향력 확대를 서두르기보다 RWA 성장률을 제한하고 자본비율을 탄탄하게 관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은행권에선 CET1비율 13%가 주주환원과 영업 강화에 나설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iM금융은 올해 1분기 12%를 달성한 데 이어 2027년 12.3%에 도달한다는 방침이다. 13%대에 안착한 대형 시중은행지주와 달리 iM금융은 12%대에서 자본비율 상승과 영업 활성화를 병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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