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캐피탈, 올해도 이어진 영업 부진…수익성 회복 '위안' 핵심 이익에서 수수료 이익 확대 지속…연체율 9년 만에 2%대 진입
김경찬 기자공개 2025-04-30 12:38:2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의 경영실적 부진은 2025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자이익이 줄었을 뿐 아니라 매매평가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떨어졌다. 하나캐피탈은 1분기에만 약 45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손실 흡수 여력을 지속 확보하고 있다.실적 부진 속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한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해까지 3분기 연속 수익성 지표가 하락했으나 올 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하나캐피탈은 다이렉트 영업에 주력하며 수익성을 향상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분기 흑자 전환, 더딘 수익성 회복 속도
하나금융지주의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순이익 315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602억원)보다 47.7% 감소한 수치다. 전반적인 영업 부진이 지속돼 1분기 실적도 3년 연속 전년 대비 떨어졌다. 수수료 이익을 제외한 핵심 이익부문이 부진하면서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일반영업이익은 1187억원으로 24% 감소했다. 이중 이자이익으로는 10.9% 줄어든 726억원을 거뒀다. 이는 이자수익이 2.2% 감소한 데 반해 이자비용이 조달금리 상승 여파로 2.3% 확대된 데 기인한다. 기타이익은 매매평가에서 155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수수료 이익으로 679억원을 거두며 이익 부진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을 이룬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따른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4분기에 49억원의 순손실을 거두며 분기 적자로 전환한 바 있다. 1분기에는 충당금 등 전입액 규모를 줄이고 수수료 이익 성장에 힘입어 곧바로 흑자를 달성했다. 1분기 충당금 등 전입액은 4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3%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는 약 450억원이다.
하나캐피탈은 흑자 전환으로 수익성도 반등에 성공했다.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68%로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0.39%포인트 상승한 5.09%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각 0.58%포인트와 4.86%포인트 하락하며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늘어나는 부실채권에 완충능력 확보 과제
하나캐피탈은 건전성 관리에 대한 과제를 올해도 안고 있다. 연체율의 경우 2%대에 진입하며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월말 기준 연체율은 2.36%로 전분기 대비 0.66%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3%포인트 상승한 1.75%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은 2898억원으로 456억원 순증했다. 하나캐피탈은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 모두 늘어나면서 부실 우려가 커졌다. 고정 자산이 1361억원이며 회수의문 자산은 1359억원이다. 회수의문의 경우 손실이 예상되지만 그 규모를 추정할 수 없는 채권으로 사실상 손실률이 100%에 근접한다.
NPL커버리지비율은 다시 100%를 밑돌았다. 이는 고정이하여신(NPL) 대비 충당금 적립액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자산에 대한 완충능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NPL커버리지비율은 97.95%로 전분기 대비 15.8%포인트 하락했다. 하나캐피탈은 NPL커버리지비율이 100%를 하회하면서 부실채권에 대한 손실 흡수 여력을 더욱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하나캐피탈은 본업에 충실하며 렌터카, 오토리스, 중고차 할부금융 취급에 집중하고 있다. 수익성은 다이렉트 영업을 통해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자산건전성의 경우 심사 강화를 통해 개선할 계획이다. 연체자산과 유의자산에 대해서는 전담 관리 인력을 배치했다. 채권별 사업성 분석으로 회수뿐 아니라 매각, 상각, 정상화 지원 등을 내실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 [i-point]넥스턴바이오, 흡수합병 소식에 '강세'
- [i-point]필옵틱스, TGV 검사장비 개발 "유리기판 라인업 확대"
- [SKT를 움직이는 사람들]하민용 AIDC 사업부장, 블랙웰 '조기 선점' 관건
김경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BNK캐피탈, 소매 연체 확대에 아쉬운 순익 '뒷걸음'
- 하나캐피탈, 올해도 이어진 영업 부진…수익성 회복 '위안'
- JB우리캐피탈, 2540억 목표 순항…실적 견인한 포트폴리오는
- [MG캐피탈은 지금]'숙원 과제' 신용등급 상향 초읽기, 재도약 '신호탄' 될까
- 현대커머셜, 고수익 자산 대손비용 확대에 실적 '주춤'
- 신한캐피탈, 추가 충당금 규모 줄여 분기 흑자 전환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1위 저축은행 매각 소식에 업계 '술렁', 다른 일본계 동향은
- [컨콜 Q&A 리뷰]BNK금융 "순이익 목표치 낮춰도 주주환원 계획 이행 가능"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국내 사업전략 조정 불가피, 인베·캐피탈 거취에도 '촉각'
- [Sanction Radar]CNH캐피탈, 업무 보고서 '거짓' 작성…기관주의 '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