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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오버부킹' 니케PE, LKS 인수 본계약 체결 목전 300억대 자금 모집 순항, 건기식 용기 차별화 수요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5-05-14 16:37:1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2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하우스 니케프라이빗에쿼티(이하 니케PE)가 건강기능식품 용기 전문 생산업체 'LKS(엘케이에스)' 인수에 나선 가운데, 펀딩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복수 기관투자자(LP)들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오버부킹된 상황으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전에 뒀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니케PE는 올 초부터 LKS 지분 67.4%를 315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투자금을 마련하고자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왔고, LP 모집을 완료한 단계다. 프로젝트 펀드 규모는 예비비 등을 포함해 총 326억원이다. 현재는 니케PE가 최대주주 측과 최종 조건을 협상 중인 상황으로, 조만간 SPA를 체결할 계획이다.

기존 대표이사는 지분을 대부분 유지한 채 향후 경영에 참여한다. 현재 최대주주는 신창현 대표와 특수관계인 신창민 씨로 각각 지분 38.62%씩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또다른 특수관계인 5명이 나눠서 쥐고 있다. 니케PE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하면서 모든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은 정리하고, 신 대표는 지분을 대부분 남긴다는 계획이다. 그간 쌓아온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활용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차원이다.

니케PE가 LP 모집을 본격화한 시점은 지난 3월이다. 1~2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복수 금융기관들이 출자하겠다고 나선 덕분에 펀딩은 순항 중이다. 앵커 LP 없이도 오버부킹에 성공했다는 것이 복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주목할 포인트는 국내 건기식 제품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 강화로 용기 등 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점이다. 기존에는 건기식 제품들의 판매채널은 대부분 홈쇼핑으로, 홈쇼핑을 통한 매출 비중이 높았다.

최근에는 판매 창구가 올리브영과 같은 H&B 스토어는 물론 편의점, 대형마트, 수퍼마켓 등 소비자 접근성이 높고 편리한 매스채널로 바뀌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시각적으로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자사 제품을 용기와 같은 디자인으로 차별화하려는 건기식 업체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건기식 용기 제조업체들이 성장할 기회가 더 많아졌다는 판단 아래 여러 LP들이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화장품 업계도 방문판매와 홈쇼핑 등의 기존 판매채널이 매스채널로 변화하면서 용기 디자인과 같은 마케팅 요소가 보다 중시된 바 있다. 건기식이 화장품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행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건기식 성장성이 커질수록 용기 제조업체들도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인수 하이라이트다.

고마진 제품군을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건기식 용기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는 고가가 아니지만,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할 경우 브랜드나 디자인 등에 따라 붙일 수 있는 마진율이 달라진다. 인수 후 럭셔리 건기식 브랜드 등을 대상으로 고마진 용기들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면 영업이익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독보적 시장점유율(MS)을 확보한 점은 인수 메리트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2013년 출범 이후 20여년간 국내 대표 건기식 제조사들과 계약을 이어오며 건기식 용기시장 업계 1위를 지켜오고 있다. MS는 50% 수준으로 알려졌다.

니케PE는 지난해 8월 간판을 단 신생 하우스다. IBK캐피탈을 거쳐 케이프투자증권 등에서 경력을 쌓은 서주원 대표가 설립했다. 이번 LKS 인수에 성공해 자본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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