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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큐라티스 결핵백신 협업 '계약·방식' 싹 바꿨다 전권 확보, 임상 개발 등 비용 분담도 확대…기술지원 컨설팅계약 신규체결

한태희 기자공개 2025-05-12 07:52:5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09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라티스의 최대주주가 바뀌었지만 오리온과의 결핵백신 협업은 계속된다. 그러나 방식은 바꿨다. 일단 큐라티스가 분담키로 했던 임상 등의 비용에서 빠지고 대신 컨설팅비용을 수령하게 됐다.

오리온의 중국 국영 제약기업합작법인이 공동개발 중이던 결핵백신에 대한 의무와 권리도 오리온그룹 완전 자회사 신설 법인으로 이관됐다. 오리온그룹이 해당 사업 전권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그만큼 비용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제약사 합작사 권리 오리온 완전 자회사로 이전

오리온그룹의 계열사 루캉오리온(산둥루캉하오리요우)은 올해 3월 큐라티스, 안라이법인 3자간 공동개발계약에 대한 해지 및 수권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내용을 일부 변경했다. 루캉오리온이 보유했던 공동개발에 대한 의무와 권리를 안라이법인으로 이관하는 신규 계약이다.

계약내용도 일부 바꿨다. 당초 큐라티스는 루캉오리온에 계약제품에 대한 임상시험 및 제품등록 비용에 대해 50% 분담의무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계약에서 큐라티스가 임상시험비용 및 제품등록 비용의 50%를 부담한다는 내용이 빠졌다.

큐라티스는 이와 함께 안라이법인과 QTP101 제품 양산에 필요한 기술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18억원 규모의 컨설팅계약을 체결했다. QTP101은 BCG(결핵 예방 약독화 생백신)를 접종한 성인 및 청소년과 장년 및 노년을 대상으로 한 결핵 예방 백신이다.

QTP101은 미국 임상 1상, 남아프리카공화국 임상 1b상 및 임상 2a상을 마무리했다. 국내에서는 성인용 임상 2a상 및 청소년용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중국에서는 2022년 루캉오리온과 중국 내 연구, 개발, 생산, 판매 등을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루캉오리온은 오리온그룹이 65%,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이 35%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구체적으로는 오리온홀딩스가 50%, 오리온의 해외종속회사 오리온푸드(Orion Food Co.,Ltd)가 15% 지분을 보유했다.


결핵백신 공동개발 권리를 이관받는 안라이법인(Shanghai Anilam Biologics Co., Ltd)은 오리온홀딩스가 작년 10월 110억원을 투자해 신설한 법인이다. 작년 말 기준 오리온홀딩스가 지분 77%, 오리온의 해외종속회사 오리온푸드가 지분 23%를 보유했다.

◇합작사 루캉오리온은 대장암진단 키트 집중, 결핵백신은 '상하이'로

하지만 루캉오리온이 바이오 사업에 손을 떼는 건 아니다. 상대적으로 빠른 제품화가 가능한 대장암 진단키트 개발에 집중할 전망이다. 루캉오리온은 2021년 지노믹트리와 60억원 규모의 대장암 체외진단 기술도입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작년 9월 고위험군 대상 대장암 조기진단 사용목적 확장을 위한 전향적 확증임상시험 완료했다. 현재 통계분석을 진행 중으로 빠르면 내년까지 품목허가를 목표로 한다. 지노믹트리는 2021년 오리온홀딩스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CRO, 병원을 비롯해 인허가기관 등이 상하이와 같은 큰 도시에 있기 때문에 결핵백신의 임상 개발에도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큐라티스는 최근 피스투에스코리아에서 인벤티지랩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당초 피스투에스코리아가 참여하려던 큐라티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 계약을 인계받았다.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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