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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렉스, 정보시스템 사업 수주…M&A 효과 가시화 14억 규모 계약 체결, 아이앤시스템 흡수합병 후 매출 다각화

한태희 기자공개 2025-05-12 07:50:5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07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역항암제 연구개발 전문 기업 유틸렉스가 의료 정보시스템 사업을 수주하며 매출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작년 초 흡수합병한 아이앤시스템을 IT사업부로 편입한 뒤 처음으로 관련 수주 내역을 공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유틸렉스는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대상으로 '2025년 정보시스템 기능개선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14억원으로 최근 매출액 95억원 대비 14.35%에 해당한다. 작년 초 아이앤시스템 인수 후 처음으로 단일판매 및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2018년 말 상장한 유틸렉스는 2023년 말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 유예가 종료됐다. 작년부터 연간 별도 기준 매출 30억원 요건을 충족해야 했다. 매출을 확보하면서도 신약 개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인수합병) 매물을 물색해왔다.

작년 3월 IT 기업 아이앤시스템 지분 100%를 현금 50억원을 들여 취득한 뒤 곧바로 흡수합병했다. 아이앤시스템은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업체다. 2012년 LG CNS 출신 IT 전문가들이 설립했다.

아이앤시스템은 LG화학, LG CNS 등 LG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복지부 등 정부기관을 주요 고객사로 뒀다. 2021년 102억원, 2022년 115억원, 2023년 129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매년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다.


합병이 완료된 작년 2분기부터 관련 매출을 유틸렉스의 실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유틸렉스의 작년 매출은 95억원으로 이 가운데 71%인 68억원이 IT 서비스 관련 매출이다.

올해는 연간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첫 해로서의 의미가 크다. IT사업부를 통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강보험 시스템 구축, 정보시스템 운영 및 유지관리 등을 수주하고 있으며 작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7억원 수준이다.

IT사업부의 본업 외 신약 개발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아이앤시스템이 헬스케어 데이터 관리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 역시 인수 결정의 주된 요인이었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복지부 등 정부기관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올해 초에는 AI 바이오 컨버전스 TF(Task Force)를 설립했다. IT사업부가 보유한 데이터 역량과 기존 바이오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다. 진행 중인 임상 연구 및 중개과학 분야에 AI 솔루션을 적용해 신약 개발의 효율을 높인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접목하면 특정 질환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을 탐색하고 최적의 적응증을 도출할 수 있다. 임상 전단계에서 단백질 구조를 설계하거나 기존 약물의 적응증을 재창출하는 데에도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수주 공시의 경우 기존 거래처의 계약이 연장된 건이라 보면 된다"며 "단순한 매출 확보 효과 외에도 의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를 확보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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