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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핏 IPO]AI 뇌질환 분석 '사업성'에 고속승인…넥스트 일본 기대감코스닥 예심 신청 2달 반만에 승인, 빈준길 대표 일본 출장중 '영업 드라이브'

이기욱 기자공개 2025-05-12 08:39:21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 뉴로핏이 3개월이 채 되지 않는 단기간에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문턱을 넘었다. 뇌 질환 영상 분석 AI 기술이라는 유니크 한 연구물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사업성 강화 전략이 빠른 승인을 이끌어 냈다.

뉴로핏은 최근 지속적으로 일본 시장 내 판매 가맹점을 늘리는 등 해외 영업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투자 매력으로 내세우며 향후 증권신고서 제출과 수요 예측, 상장 등 절차도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8일 기술 특례 상장 승인, 핵심 기술 '세그엔진'으로 연산 속도 높여

뉴로핏은 2016년 설립된 뇌 질환 영상 분석 AI 전문 기업이다. AI 기술 기반의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을 판매 중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와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 등이 있다.

핵심 기술은 AI를 활용해 사람마다 각기 다른 뇌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해 주는 '세그엔진(SegEngine)'이다. 세그엔진을 활용하면 모든 인종과 나이, 성별 등에 관계없이 뇌를 97개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분할된 뇌 영상을 3D로 구현하는 '뇌 모델링' 작업을 거쳐 사람마다 각기 다른 뇌 구조 정보를 수치화한다. 뇌 구조의 해부학적인 비대칭성과 뇌 위축 정도도 파악 가능해진다. 기존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는 연산에 8시간 이상의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만 세그엔진은 평균 연산 시간을 약 1분으로 단축시켰다.

뉴로핏은 작년 기술성평가기관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IPO(기업공개) 작업에 나섰다. 올해 2월 2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했고 이달 8일 승인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코스닥 예심에는 약 3~4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뉴로핏은 약 2달 반만에 예심 문턱을 넘었다. 기술특례 상장 심사의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최근 한국거래소의 기조를 감안했을 때 흔치 않은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빈준길 대표 8일 곧장 일본 출국, 대리점 추가 공급 추진

글로벌 시장을 바탕으로 한 높은 사업성이 빠른 승인의 핵심 포인트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뉴로핏은 국내 바이오텍 중 드물게 실제 매출이 있는 이른 바 '돈 버는 바이오'다.

작년 뉴로핏의 매출은 22억원으로 전년 16억원 대비 소폭 늘어났다. 2022년 6억원에서 점차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시장을 통해 성장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작년까지는 국내 시장에 영업을 집중했고 그 결과 매출 22억원 중 86.4%에 해당하는 19억원을 국내에서 발생했다. 이미 뉴로핏은 일본과 유럽, 싱가포르, 태국 등 다양한 국가에 의료기기 인증을 받으며 진출 기반을 마련해놓은 상태다.

최우선 공략 지역은 일본이다. 뉴로핏은 2022년 3월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 '뉴로핏 아쿠아'의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으며 일본 시장에 첫 진출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현지 헬스케어 솔루션 유통 기업 크레아보와 판매 제휴 계약도 맺었다.

2023년 3월에는 일본 긴키대학교에 '뉴로핏 아쿠아'도 공급했다. 하지만 일본 지역 매출은 2023년 1300만원에 불과했으며 작년에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는 신제품 '뉴로핏 아쿠아 AD' 앞세워 다시 한 번 영업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작년 7월 국내 출시된 뉴로핏 아쿠아 AD는 치매 치료제 처방과 치료효과 및 부작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뉴로핏 아쿠아 AD는 올해 1월 일본 후생노동성(MHLW)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작년 원격판독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과 계약을 맺었고 최근에는 매출 2조원이 넘는 현지 의약품, 의료기기 공급 기업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도 거래소의 예심 승인이 이뤄진 후 곧장 일본으로 출국해 대리점 추가 공급 계약 등을 추진하는 등 직접 글로벌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일본 외에도 올해 2월 뉴로핏 아쿠아가 태국 식품의약청(TFDA)의 2등급 인증을 획득하는 등 아시아 시장 영역을 넓히고 있다.

뉴로핏은 글로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투자 매력으로 어필하며 향후 IPO 일정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달 중 첫 증권 신고서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로핏 관계자는 "치매 치료와 인공 지능 분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중"이라며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빠르게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만큼 남은 일정들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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