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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앱클론 2대주주 등극…CAR-T 상업화 동행 120억 유상증자 참여로 7% 지분 확보, 국내 사업권 협업

이기욱 기자공개 2025-05-12 08:09:0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이 앱클론의 2대 주주 자리에 오른다. 앱클론이 단행하는 유상증자에 12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면서다. 양사는 지분 투자와 함께 업무협약도 체결하며 CAR-T 치료제 연구·개발(R&D)과 국내 상업화를 함께 진행키로 했다.

앱클론은 핵심 파이프라인 네스페셀(AT-101)의 임상 2상을 위한 추가 자본과 상업화를 위한 국내 인프라를 확보했다. 공동 R&D에 참여하는 종근당 역시 차세대 신약 성장 동력을 새롭게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지분투자 더불어 MOU도 체결, 양사 시너지 극대화

앱클론은 9일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하고 종근당을 대상으로 신주 140만주를 주당 8723원에 발행한다고 밝혔다. 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총 122억원이다.

해당 자금은 모두 임상 등 운영자금으로 쓴다. 올해 52억원을 시작으로 내년 60억원, 2027년 1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유증 전량을 종근당이 확보한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증자가 마무리 되면 종근당은 앱클론의 지분 7.3%를 보유하며 2대 주주 지위에 등극한다.

작년 말 기준 앱클론의 최대주주는 이종서 대표로 7.66%다. 친인척 등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지분율은 이 대표의 지분율은 13.62%다.


앱클론과 종근당은 지분 투자와 함께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9일 체결된 협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중장기적 관점의 협업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된다. 앱클론이 개발 중인 CAR-T 치료제 R&D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내용과 함께 상업화 이후 국내 사업권에 대한 사항이 중심이 된다.

이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단순 신주 발행 내용을 넘어 양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내용이 업무 협약에 담겨 있다"며 "하나의 단일 프로젝트로 협력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 사업에서 서로 잘할 수 있는 내용들을 구체화 했다"고 말했다.

◇네스페셀 임상 2상 자금 확충, 종근당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

앱클론은 이번 유상증자로 핵심 파이프라인 '네스페셀'의 임상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다. 네스페셀은 CD19를 타깃하는 CAR-T 세포 치료제로 현재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CD19는 백혈구에 속하는 림프구의 일종인 'B세포'의 분화과정 중 지속적으로 발현되는 단백질이다. B세포로부터 유래하는 혈액암을 치료하는데 적합한 타깃이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CAR-T 치료제 '킴리아'도 CD19 질환 단백질을 타깃으로 개발됐다.

앱클론은 네스페셀 올해 상반기 중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도출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만약 조건부 허가 후 상업화가 가능해지면 종근당이 갖고 있는 인프라도 활용할 수 있다.

CAR-T 치료제 외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M105' 등의 개발에도 종근당과 힘을 합칠 예정이다. 앱클론은 최근 2025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와 CD137(T세포 면역자극 인자)를 동시에 타깃하는 AM105의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앱클론이 진행 중인 CAR-T 치료제랑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등을 모두 함께 공동개발하고 공동 사업화할 예정"이라며 "후기 임상과 상업화 등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앱클론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추가로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종근당이 개발 중인 바이오 신약은 CKD-702와 CKD-703 두 가지가 있다. CKD-702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현재 임상 1상 단계며 고형암 치료제 CKD-703는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신약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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