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소프트 계열사인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이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도입한다. 멀티매니저 시스템은 한 명의 펀드 매니저가 하나의 펀드를 운용하는 것이 아닌, 투자 대상별로 매니저를 두고 알아서 운용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은 이를 통해 해당 펀드의 수익률을 제고할 계획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은 이달부터 운용 중인 '엑스포넨셜 SQUARE 일반사모 1호' 펀드에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아샘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업계에서 몸담아 일해온 장기찬 펀드매니저를 신규 영입했다. 엑스포넨셜자산운용 소속 남궁재훈 매니저도 SQUARE 1호 펀드 매니저로 이름을 올린다.

해당 펀드는 김태선 엑스포넨셜자산운용 대표가 지난해 말 취임하면서 리뉴얼한 펀드로, 주식 롱숏 헤지펀드다. 지난 4월 월간 기준으로 0.6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당월 월간 변동성은 코스피200 지수의 장기 평균 연환산 변동성(약 20~25%)에 비해 낮은 10.32%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멀티매니저 시스템은 투자처 별로 펀드 매니저를 다르게 두어 리스크를 낮추고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다. 국내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처음으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개념이 알려졌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보통 한 펀드에 한 명의 펀드매니저가 운용역으로 이름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다수의 펀드매니저가 펀드 자금을 나눠 운용하게 되면 변동성을 일부 줄이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미국에서는 멀티 매니저 시스템이 일찍이 자리잡은 형태"라고 말했다.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은 국내 펀드인 SQUARE 1호 펀드에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해외 펀드인 '엑스포넨셜 QUANTUM 글로벌 롱숏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에도 도입할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QUANTUM 1호 펀드의 경우 자체 분산 투자가 이뤄지곤 있지만 운용규모(AUM)가 커질 경우 멀티매니저 시스템 도입 필요성이 생길 수 있어서다. 해당 펀드는 정재우 이사가 운용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은 멀티매니저 시스템 도입을 위해 개별 매니저 성향을 파악하는 지표 개발에 착수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운용역별 운용과정을 투명하게 분석, 리뷰하여 리스크 관리가 가능케 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