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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미국 MMF ETF 국내 첫선…파킹형 관심 확대 [신규 ETF 리뷰]한미 금리차 유지 전망이 출시 배경, 연 4.7% 월배당 추구

이지은 기자공개 2025-05-19 10:21:4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0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달러에 초단기 안전 투자를 할 수 있는 미국 머니마켓펀드(MMF)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달러 기반 금융 상품으로만 구성된, 국내 최초 미국 MMF ETF다.

한동안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의 것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해당 상품을 고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ETF를 편입하는 재간접 방식이 아닌, 미국 머니마켓 실물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까닭에 총보수 외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13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ETF가 상장했다. 국내 최초 미국 MMF ETF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필요 없이 직접 미국 머니마켓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잔존만기 1~3개월의 미국채와 미국7일물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금리, 미국 SOFR(무위험지표금리)로 구성된 지수를 비교지수로 채택했다. 이에 더해 글로벌 신용등급 A- 이상의 미국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등도 편입하는 방식을 택해 비교지수보다 높은 금리를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1주 가격을 약 10달러 수준으로 책정하는 등 ETF 가격을 원달러 환율 수준으로 책정한 것은 눈에 띈다. 투자자가 수익률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가령 원달러 환율이 1420원을 기록 중인 경우 상장 시 주가는 1만4200원으로 형성되며, 쌓인 이자를 매월 분배한 뒤 주가는 다시 환율을 반영한 10달러 수준으로 돌아오는 구조로 고안됐다. 총보수도 0.05%로 원화에 투자하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 상품과 동일한 수준이다.

상장 첫날인 13일 장초반 거래대금은 200억원대를 넘기고 있다. 같은날 상장한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의 거래대금(35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나 지난달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머니마켓액티브'의 동시간대 거래대금은 각각 95억원, 3억원이다. 두 상품은 초단기 채권, 기업어음(CP) 등 신용도가 높은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MMF 운용 방식을 기반으로 설계된 상품이다.

최근까지 이어진 관세 전쟁 여파로 글로벌 증시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기 파킹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MMF ETF를 출시하지 않고 있던 미래에셋자산운용 또한 지난달 MMF ETF 상품을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 또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보다 높게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KODEX MMF 액티브 ETF에 이어 KODEX 미국 MMF 액티브 ETF를 출시한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4.5%로 한국(연 2.75%)보다 1.75%포인트 높다. 이에 따라 미국 MMF 상품의 기대수익률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 분배율 또한 만기기대수익률(YTM) 기준 약 4.7%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삼성자산운용 측은 설명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하나자산운용에서 MMF 액티브 펀드를 운용해본 경험이 있는 운용역을 영입하면서 그간 출시하지 않았던 MMF 관련 ETF를 내놓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MMF는 영업력이 약간 필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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