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효율성 초점' 서전기전, 서울사무소 이전 결정현금 28억, 부동산 매각 차액 기대
전기룡 기자공개 2025-05-14 09:03:3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력기기 전문기업인 서전기전이 서울사무소의 이전을 결정했다. 생산거점인 이천사업장과 서울사무소 간에 거리가 상당했던 만큼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유동성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현 서울사무소를 매각한 후 신규 부동산을 매입할 시 차액이 기대되기 때문이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전기전은 전일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141-8 소재의 '중산빌딩'을 115억원에 매입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연면적 1107.6㎡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다. 사용승인을 2017년 받아 아직 연식이 10년이 넘지 않은 제2종근린생활시설로 알려져 있다.

중산빌딩은 서전기전의 새 서울사무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서전기전은 2015년 9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산업시설용지 D20-7블록에 대한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투입된 비용은 34억원이다. 본격적인 착공에 앞서 78억원 상당의 시설자금도 투자했다.
준공은 2018년 12월에 이뤄졌다. 경기도 이천 본사에 위치한 '서전기전 기술연구소'와 함께 주요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문제는 본사 소속의 생산본부, 기술연구소와 정기적인 대면회의가 요구됐으나 거리가 상당하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졌다는데 있다. 서울사무소의 이전을 결정한 이유다.
중산빌딩 매입자금은 현 서울사무소를 매각해 얻은 대금으로 충당한다. 이를 위해 서전기전은 지난 1월 이사회를 열고 관련 의안을 가결했다. 계약금과 중도금 납입일 사이에 3개월여의 여유기간이 존재하는 배경에도 현 서울사무소의 매각계획이 구체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전기전 관계자는 "현 서울사무소 인력과 이천 본사의 생산본부, 기술연구소 인력 간 대면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본사와 물리적 거리를 단축해 업무 효율성을 증대하겠다는 게 서울사무소 위치를 강서구에서 송파구로 옮기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도 존재한다. 서전기전은 2022년 한때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5000만원을 하회했던 이력이 있다. 이후 유동성을 꾸준히 늘렸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도 28억원에 불과하다. 유동비율은 144%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보다 개선될 필요성이 대두됐다.
서전기전도 현 서울사무소를 매각한 후 중산빌딩을 매입하는 과정을 통해 차액을 기대하고 있다. 서전기전의 현 서울사무소 연면적이 1045.6㎡이라는 점, 마곡 내 오피스의 3.3㎡당 매매가가 약 1500만원 수준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300억원을 상회하는 가격이 추정된다. 현 서울사무소 장부가(121억원)와도 차이가 상당하다.
앞선 관계자는 "서울사무소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차액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부족한 유동성을 일부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 서울사무소를 매각하기 위해 여러 대상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구체화될 시 관련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전기전은 1988년 설립된 유진전기가 전신이다. 2014년 코스닥에 입성한 이래 2차변전소에서 발생한 고압 전기를 주택, 공장 등이 요구하는 전압으로 낮춰 공급할 때 쓰이는 수배전반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제품군은 '고압 배전반'과 '저압 배전반', '전동기제어반'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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