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0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쏠리드가 주력 상품인 분산 안테나 시스템(DAS)을 앞세워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한다. 영국의 국제공항과 스포츠 경기장, 프랑스 파리 지하철에 DAS를 추가로 공급한다. 쏠리드의 유럽 DAS 시장 내에서 영향력 강화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유럽은 쏠리드의 핵심 사업 지역 중 하나다.

5일(현지시각) 쏠리드 관계자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위치한 히드로 국제공항에 DAS를 곧 납품할 예정이다.


MWC 2025 내 쏠리드 부스에서 만난 관계자는 "직접 가서 영업을 하는 건 아니고 현지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쏠리드 제품을 수주하려고 시도 중이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경기장에도 쏠리드의 제품이 쓰인다. 앞서 관계자는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이미 DAS가 일부 들어갔고 스타디움 내에 추가로 더 장착될 것"이라며 "올드 트래포드에는 이미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은 영국에서 가장 큰 축구 경기장(수용 인원 9만명)이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손흥민 선수가 활약 중인 '토트넘 홋스퍼 FC'의 홈구장이었다. 현재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 웸블리 스타디움을 활용하고 있다.

올드 트래포드는 웸블리 스타디움에 이어 2번째로 큰 경기장(7만4310명)이다. 박지성 선수가 활약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1910년부터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홈 경기장이기도 하다.

프랑스 파리에도 쏠리드 제품이 쓰일 예정이다. 쏠리드 관계자는 "작년부터 파리 메트로에 DAS를 납품하고 있었지만 한꺼번에 공급을 하는 건 아니다"며 "구간별로 나눠서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DAS는 빌딩이나 지하 등의 공간에서 통신이 원활하게 해주도록 하는 소형 안테나 체계다. 한 공간에 사람이 몰려 인구 밀도가 높아질 경우 통신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데 DAS는 이를 완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공항과 지하철, 스포츠 경기장 등 인구 밀집 지역에 활용되는 이유다.

유럽은 쏠리드의 주요 매출 지역 중 하나다. 2023년 쏠리드의 연결 기준 매출은 3214억원인데 이 중 유럽에서 발생한 매출은 554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17.24%를 차지한다. 해외 매출 중에서는 미국(924억원, 28.75%)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이날 쏠리드 부스에서 이승희 쏠리드 각자대표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만남을 가졌다. 대화는 약 30분 정도 이뤄졌다.

이 각자대표는 "미국 국책사업 관련해서 유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추가적인 수주 계획은 있지만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