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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는 지금]테마파크 춘추전국시대, '점프업' 키워드는③롯데그룹 차원 콘텐츠 사업 역량 집중, 어트랙션 추가 도입 계획

변세영 기자공개 2025-05-19 09:35:02

[편집자주]

호텔롯데 '월드사업부'는 국내 최초 실내 테마파크인 롯데월드를 비롯해 김해 워터파크 등을 전개하며 '1등' 타이틀을 다수 갖고 있다. 월드사업부는 코로나 암흑기를 지나 엔데믹과 함께 역대 실적을 기록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지난해를 기점해 외부 정세 영향으로 다시금 성장 곡선이 소폭 꺾인 상태다. 호텔롯데 월드사업부의 발자취와 현재 경영 상태, 향후 사업 전략 등을 다각도로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 월드사업부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실내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어드벤처(잠실)를 시작으로 2014년 국내 최대 규모 사이즈인 롯데워터파크 김해를 추가했다. 2017년 롯데월드타워 개장과 함께 국내 최고 높이 500m 전망대를 보유한 서울스카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명실상부 국내 테마파크업계 리딩사업자로 꼽히는 이유다.

다만 과거와 비교해 국내 테마파크업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월드사업부도 안주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롯데그룹이 역점을 두고 있는 지적재산권(IP) 활용을 확대하는가 하면 신규 놀이기구(어트랙션)를 도입하는 시도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파라마운트와 손잡는 신세계, 레고랜드도 투자 지속

롯데그룹의 중추인 ㈜호텔롯데의 사업부문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호텔(리조트 포함), △면세, △월드(테마파크)다. 롯데월드(잠실·부산)를 비롯해 서울스카이, 아쿠아리움 등이 월드사업부로 묶인다.

월드사업부는 시설에서 보나, 매출 규모에서 보나 명실상부 국내 테마파크업계 리딩사업자다. 사업 업력만 30년을 훌쩍 뛰어넘는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투톱 구도를 형성한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 국내 관광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롯데월드 어드벤처(잠실) 입장객 수는 578만명이다. 이후 코로나 기간 수치가 확 꺾였다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했다. 2022년 입장객 수는 451만명, 2023년에는 519만명으로 증가했다. 해당 기간 월드사업부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2024년에는 3분기 누적 입장객 수는 373만명으로 집계됐다. 물론 이는 2024년 4분기 수치가 반영되지 않은 값이지만, 지난해 연말 계엄 사태 등 정치적 이슈가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연간 방문객 수는 2023년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테마파크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실제 신세계그룹은 미션임파서블 등을 제작한 글로벌 IP사인 파라마운트와 손잡고 화성에 테마파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가칭 ‘스타베이 시티’다. 파라마운트 IP를 활용한 차별화된 놀이시설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9년 완공 및 개장을 목표로 한다.

2022년 설립된 레고랜드도 신규 어트랙션을 추가로 오픈하며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그간 어린이 위주 시설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엔 최대 시속 57㎞의 속도로 스릴감을 탑재한 롤러코스터다. 약 2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다. 닌자고 테마가 적용된 롤러코스터로 전 세계 10여개 레고랜드 가운데 최초 도입이다.

◇콘텐츠 및 IP 협업 활발, 롯데월드 부산 놀이기구 추가 설치

이에 맞서는 롯데월드의 경쟁력은 'IP 활용'이다. 이는 롯데그룹 그룹차원에 콘텐츠 비즈니스를 육성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일찌감치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에 콘텐츠 비즈니스 담당 조직을 꾸리기도 했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신규 콘텐츠 사업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취지다.

콘텐츠 사업은 신동빈 회장이 강조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지난해 신동빈 롯데 회장은 "전 세계 유수 콘텐츠 IP 기업들과 협업하며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해달라"고 특명을 내렸다.
포켓몬으로 꾸며진 롯데월드 어드벤처(잠실) 전경

성과도 가시적이다. 롯데 10개 계열사가 참여한 ‘포켓몬 타운 2024 위드 롯데' 행사에는 약 3주간 400만명이 방문했을 만큼 성황을 이뤘다. 올해는 사이즈가 더 커졌다. 롯데 12개 계열사가 '포켓몬타운 2025 위드(with) 롯데’에 참여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잠실)는 내부에 여러 포토존을 만들고, 매직아일랜드를 포켓몬 콘셉트로 꾸미는 등 방식으로 참여해 포켓몬 팬들을 겨냥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도 점프업에 나선다. 호텔롯데는 지난 2022년 국내 테마파크 업계 최초로 두 번째 놀이공원을 오픈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월드가 업계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6년까지 패밀리 어트랙션 4종을 비롯해 스릴형 어트랙션 2종을 추가로 오픈한다는 설명이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IP기반의 콘텐츠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면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경우 어트랙션 공사가 진행 중이며, 완료 시점은 어트랙션 별로 상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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