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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스톡]강원랜드, 매출 감소에도 규제 완화 기대감 '우상향'배당락 이후 V자 반등, 카지노 캐파 확대로 중장기 실적 성장 유효

변세영 기자공개 2025-05-19 09:32:36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14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일 내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 주가가 연일 빨간 기둥을 그리고 있다.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음에도 우상향 기조가 뚜렷하다. 지난해부터 영업시간을 비롯해 베팅액 등 정책적으로 규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3658억원, 영업이익은 7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0.6% 줄었고 영업이익은 2.5% 증가했다. 반면 카지노업계 경쟁사들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대비를 이뤘다.

◇매출 감소에도 주가 저점 판단, 매수세 유입

대표적으로 파라다이스는 카지노 선전 덕분에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833억원, 영업이익 57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 18.3% 늘어났다. 또 다른 카지노 공기업인 GKL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1099억원으로 전년대비 12.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5.6% 급증한 20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강원랜드 주가는 순항하고 있다. 강원랜드 주가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1월 3만2000원선에서 움직이다가 팬데믹이 몰아치자 2020년 4월 1만8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이후 거리두기 완화로 반등하며 2022년 2만원대 후반을 회복했지만 2023년부터는 다시금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2024년 8월에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시점과 비슷한 1만3000원대까지 빠졌다. 지난 15년 새 최저수준이기도 하다.

그러다 강원랜드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는가 하면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지난 2025년 1월에는 1만6000원대에 안착했다. 이후 4월 초 배당락일을 맞아 주가가 다시 한번 출렁였다. 4월 2일 종가 기준 1만6500원에서 같은 달 9일 1만4940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는 배당락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상의 이슈가 크고 ‘펀더멘털’ 문제는 아니라는 게 주된 시각이다.

실제 배당락과 함께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V자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줄곧 우상향 추세를 보이며 빨간 기둥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종가 기준 강원랜드 주가는 1만7320원에서 마감했다. 한 달 만에 약 16% 상승한 수치다.



◇영업장 면적 확대 승인, 바카라 테이블 베팅 한도 확대

카지노 규제 완화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카지노 일반영업장 면적이 약 1만4500㎡에서 2만260㎡로 확장하는 것을 승인받았다. 게임기구 수는 테이블이 200대에서 250대로, 머신이 1360대에서 1610대로 각각 늘릴 수 있게 됐다. 외국인 전용존 이용 대상도 기존 시민권자에서 영주권자가 추가돼 범위가 확대됐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강원랜드 일부 바카라 테이블에서 베팅 한도를 10배 늘릴 수 있도록 승인했다. 회원 영업장에 있는 바라카 2대에 베팅 리미트를 높이는 게 골자다.

기존에는 5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던 원칙이 규제 완화를 통해 50만원에서 Dif(Difference Limit) 3000만원까지 늘어났다. Dif는 플레이어와 뱅커 베팅 금액의 차이금액 한도를 의미한다. 가령 그간 플레이어-뱅커가 각각 최대 100만원, 300만원 한도로 베팅할 수 있었다면 1000만원, 4000만원으로 확대된 것이다. 추후 추가적으로 테이블 대수가 늘어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일단 회원장 테이블 중 2대가 변경됐다”라면서 “추가로 더 변경될 가능성은 정부 주무 부서와 협의가 필요한 만큼 당장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2만1000원에서 2만2000원 선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3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건전화 평가에서 강원랜드가 S등급을 받으면서 올해 매출 총량도 전년대비 2000억원 증가한 1조64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차적인 레노베이션으로 영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카지노 증설로 캐파 확대가 예정된 만큼 중장기적 실적 성장이 담보된 사업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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