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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지놈 IPO]상급종합병원 100% 통과한 진단 기술, 해외 확장 승부수임상현장 수요 캐치해 빠른 성장, 전략품목 2종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

정새임 기자공개 2025-05-20 08:09:3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08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씨지놈(GC지놈)은 GC녹십자의료재단 유전자검사센터에서 스핀오프한 계열사다. 탄탄하고 생애 전주기를 커버할 수 있는 300종 이상의 임상유전체 검사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주로 연구용역을 수행하며 매출을 내는 국내 유전체 분석 기업과 달리 처음부터 임상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분석 서비스를 타깃했다. 지씨지놈이 설립 10년 만에 매출액 200억원을 넘기며 고성장 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국내 기술력을 입증한 지씨지놈은 전략품목을 바탕으로 해외 확장을 꾀한다. 약 5년간 밑작업을 실시하며 준비를 마쳤다. IPO로 확보한 자금으로 본격적인 영역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진단검사의학 전문의 최다 포진, 전국구 45곳 상급종합병원 거래

지씨지놈은 매출 기반이 탄탄하지만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렸다.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는 통과했고 현재 증권신고서 제출 단계다. 이달 16일 3차정정까지 진행했다.

'Meeting Unmet Clinical Needs(임상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한다)'. 지씨지놈은 비전에 따라 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개발하며 사세를 키워왔다. C레벨 및 핵심 연구인력들이 임상현장에 오래 몸담았던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돼 있어 누구보다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잘 알고 있다. 2018년 합류한 기창석 대표를 비롯해 조은해 연구소장(CSO) 등 5명의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가 사내 포진해 있다.

사업영역은 크게 △산과검사 △암 정밀진단 △검진검사 △유전희귀 정밀진단 총 4가지로 분류된다. 산과검사는 산모와 신생아를 대상으로 선천성질환을 검사한다. 암 정밀진단은 종양 유전자 변이를 파악하는 차세대 염기서열(NGS) 기반 유전자 패널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한 성인의 질병을 조기 발견하기 위한 유전체 검사 서비스와 7000여종 이상의 유전희귀질환을 정밀 진단하는 서비스도 장착했다.


지씨지놈의 기술력은 국내 상급종합병원과의 네트워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컬 병·의원,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을 통틀어 기술력 평가 문턱이 가장 높은 상급종합병원 45곳을 모두 커버하고 있다. 100%라는 국내 최대 상급의료기관 커버리지를 갖고 있다. 병·의원을 포함하면 전국 900여곳에 지씨지놈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공급 중이다.

이는 지씨지놈의 빠른 성장으로 이어졌다. 2021년 185억원이던 지씨지놈 매출은 2022년 241억원, 2023년 27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에는 의료파업 영향으로 설립 후 11년 만에 처음 역성장을 겪었지만 올해 회복될 것으로 점쳐진다.

기창석 지씨지놈 대표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지씨지놈은 유전체 분석 포트폴리오가 매우 탄탄하며 산과, 암, 희귀질환, 검진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어 한 두가지 검사 침체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강점"이라며 "지난해 의료파업으로 줄어든 매출은 올해 1분기부터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IPO 기반으로 해외 확장, 전략품목 G-NIPT·아이캔서치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는 지씨지놈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까닭은 해외 시장에 있다. 지씨지놈은 2020년 즈음부터 해외 진출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약 4년간 수많은 검사 서비스 중 전략품목을 정하고 그 품목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IPO를 발판으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진출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 전략품목으로 선정한 2가지 검사가 산과 영역의 'G-NIPT'와 암 조기검진 영역의 '아이캔서치'다. 해외 파트너사를 통해 그리스, 튀르키예 등 유럽 지역과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에 판매를 시작했으며 아시아 지역으로의 확장을 꾀하는 중이다. 아이캔서치의 핵심기술이 되는 액체생검 'G-SeNTInEL' 기술은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도 겨냥한다.

G-NIPT는 산모 혈액 속에 떠돌아다니는 태아 DNA를 분석해 선천성질환을 진단하는 비침습적 검사로 국내에선 지씨지놈이 가장 먼저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해외 기업의 기술을 따라하는 것이 아닌 지씨지놈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한 덕분에 차별화를 둘 수 있었다. 해외 진출 혹은 해외 기업의 국내 진출에 따른 소송 우려도 차단했다.

대표적인 다운증후군 검출 검사는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성능평가를 진행해 민감도 99.79%, 특이도 99.98%, 양성예측률(PPV) 98.73%를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논문으로 신뢰성을 확보했고 양성 진단 시 정밀진단을 할 수 있는 후속검사도 보유하고 있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G-NIPT 검사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고령산모 증가로 전체 산모 중 NIPT 검사를 실시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캔서치는 액체생검을 기반으로 건강검진 시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다. G-NIPT를 하면서 산모의 암을 진단하는 사례가 있었고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액체생검 서비스를 하자는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액체생검은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것이 관건으로 원가를 낮추면서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개발에 전념했다.

핵심기술 G-SeNTInEL은 암 바이오마커 시퀀싱 방식 중 성능과 확장성이 좋은 전장 유전체 시퀀싱을 택했다. 적은 혈액량으로 최소 일주일 내 결과를 얻으면서도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개발 단계부터 상용화 시 적정 소비자가격을 산정한 덕분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캔서치 매출 추이를 기반으로 일본 진출을 꾀하고 있다.

시장환경과 제도가 까다로운 미국은 '단일 암' 조기 검사로 전략을 세웠다. GC녹십자그룹 계열사 지니스 헬스(Genece Health)를 통해 폐암 검진 대규모 임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기 대표는 "미국 보험 적용을 받기 위해 폐암 조기 검사 서비스를 개발했고 올해 말까지 자체 검증을 거쳐 내년 하반기 대규모 임상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지니스 헬스가 미국 현지에서 펀딩을 받아 진행하며 첫 상업화 테스트, 특허등록 등 개발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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