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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대구 사업지 미분양 해소 '집중' 1분기 기준 2개 프로젝트 공사미수금 2255억원…할인분양 적용해 사업비 회수 촉진

박새롬 기자공개 2025-05-20 07:49:2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대구 사업지 두 곳에서 분양률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신용보강을 제공하며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달서구 본동과 북구 칠성동 프로젝트다. 공사비 회수와 직결되는 만큼 두 사업장 모두 할인분양을 진행하며 사업비 회수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대구 사업지 두 곳 모두 계약자를 대상으로 15~20% 수준의 할인분양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달 말 준공을 앞둔 대구 달서구 본동 '빌리브 라디체'는 지난달부터 15% 할인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분양가는 전용 84㎡ 5억2973만원~6억1528만원, 전용 105㎡ 6억4012만원~7억2989만원 등이다. 전용 84㎡의 경우 4억원대까지 분양가가 낮아진 셈이다.

빌리브 라디체는 지난 2021년 말부터 분양을 개시했으나 2024년 말 기준 분양률은 14.1%에 그쳤다. 2022년 말 분양률 10%, 2023년 말 13.8% 등으로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이 사업은 시행사 '레이먼트인베스트먼트'와 시공사 신세계건설이 2020년부터 추진한 프로젝트다. 달서구 본동 760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49층, 아파트 520세대와 오피스텔 86실을 짓는 사업이다.

시행사는 2022년 말까지만 해도 총 분양수입을 429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지난해부터 분양예정금액은 4019억원으로 감소했다. 분양률 20% 미만으로 지난해 말 기준 시행사가 인식한 분양 수입은 407억원에 불과했다.

신세계건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해당 사업장 공사미수금은 1470억원에 이른다. 수주 총액은 1717억원이다. 해당 공사를 수주한 2020년 9월 말 이후 아직까지 사업비 대부분을 받지 못한 셈이다.

시행사 레이먼드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총 자본 마이너스(-) 42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가 설립된 이래 2020년부터 5년 연속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올해 12월 말 PF 대출 만기가 도래할 때까지 분양률을 충분히 제고하지 않으면 신세계건설이 분양대금과 자체자금 등으로 대출채권을 회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신세계건설은 시행사의 1804억원 규모의 PF 대출에 대해 전액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 준공된 대구 북구 칠성동 '빌리브 루센트'는 지난해부터 계약조건을 변경해 최대 20%에 달하는 할인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이 단지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84㎡ 5억7610만원 △전용 108㎡ 7억9530만원 △전용 113㎡ 8억943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20% 할인분양을 적용하면 최대 1억7000만원 이상 가격이 낮춰진 셈이다.

할인분양 외에도 지난해부터는 입주 시까지 계약금 1000만원 납부와 계약금 대출실행 시 5% 이자지원, 중도금 무이자 등 계약 혜택을 제공해왔다.

분양가 할인을 비롯한 각종 마케팅 효과로 공동주택 분양률은 1년 새 크게 늘었다. 2023년 말 기준 공동주택 분양률은 12.02%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83.02%로 올랐다. 공동주택은 총 258세대 중 217세대가 계약됐다. 다만 근린생활시설 총 1821평( 약 6020㎡)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계약률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신세계건설의 해당 공사 수주총액 1066억원 가운데 1분기 말 공사미수금은 785억원이다. 이 사업지도 2020년 5월 착공했으나 아직까지 공사대금을 대부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 디에스자산개발은 2020년 5월 총 1540억원 규모의 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지난 3월 말 대출 만기를 오는 12월 말로 연장했다. 아직 분양대금으로 PF 대출채권 상환이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된다. 디에스자산개발 또한 지난해 말 총 자본 -33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총 분양예정금액 2160억원(공동주택 1778억원·근린생활시설 381억원)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누적 분양수익은 1232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분양원가는 1067억원, 분양손익은 165억원이다. 다만 최근 1년간 분양률을 끌어올린 만큼 공동주택 분양을 마무리하게 된다면 연내 PF 대출 상환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건설은 올 들어 분양률이 저조한 여러 사업지에서 분양촉진책을 적용하는 모습이다. 최근 서울 은평구 불광동 '빌리브 에이센트'에서도 현금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대구 사업지 두 곳과 연신내 외에도 부산 명지지구 아파텔 2·5BL과 1·6BL에도 각각 788억원, 726억원 규모의 공사미수금이 설정돼있어 할인분양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대구 칠성동 사업지의 경우 지난해 중에 할인분양을 진행해 빠른 속도로 분양률이 올랐고 본동 사업지는 최근 한 달간 계약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두 사업지 모두 사업비 회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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