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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원가율 개선' 티로보틱스, 진공이송모듈 흑자전환 견인디스플레이 산업 회복세, AMR 수익성 담보

전기룡 기자공개 2025-05-20 09:28:4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09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로보틱스가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력 먹거리인 '진공이송모듈'이 전방사업의 회복세와 맞물려 수익성을 견인했다. 새 먹거리로 낙점한 '자율이동로봇(AMR)'도 힘을 보탰다. 티로보틱스가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북미 내 검증된 AMR 레퍼런스를 보유한 만큼 반등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티로보틱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54억원) 대비 17.6%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24억원에서 3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1분기 한정으로는 2019년 이래 6년만의 흑자 기조다.

원가율 개선이 수익성 담보로 이어졌다. 티로보틱스의 이번 1분기 원가율은 61.7%다. 전년 동기(86.7%)보다 25%포인트 개선됐다. 티로보틱스와 함께 로봇 섹터로 분류되는 뉴로메카(81.8%)를 비롯해 휴림로봇(83.2%), 에스비비테(107.2%) 등과 비교할 시 우량한 수준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주력 먹거리인 진공이송모듈이 원가율 개선을 견인했다. 진공이송모듈은 반도체 혹은 디스플레이 같이 파티클을 최소화해야 하는 공정에 투입되는 정밀 이송 장비다. 올 1분기에만 진공이송모듈로 전체 매출의 51.1%(63억원)을 올렸다. 최근 몇 년간 디스플레이 산업의 부진으로 매출 비중이 15~20%였던 것과는 차이가 크다.

매출 증대가 원가율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티로보틱스는 지난해 말 진공이송모듈 고객사와 단가 협상을 완료했다. 회사 기조상 오랜 기간 단가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사이 급등한 원재료비, 인건비 등을 고려한 수준에 인상 협의가 이뤄졌다. 원가율 개선폭이 상당했던 배경이다.

새 먹거리로 삼은 AMR의 생산공정 역시 완숙 단계에 도달했다. 티로보틱스는 2019년 자율주행 원천기술을 보유한 일본 로봇기업 'ZMP'와 합작법인(JV) '앤로'를 설립했다. 2년 뒤에는 무인운송차량(AGC) 전문기업인 '모션디바이스'를 인수해 AMR 연구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

본격적인 양산 시점은 2023년이다. SK그룹과 체결한 295억원 규모의 이차전지용 AMR을 공급 계약이 첫 물꼬였다. 문제는 초도 생산이었던 만큼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제품들이 다수 라인업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그 결과 기존 70%대였던 원가율이 2023년 4분기 85.8%까지 상승했지만 지금은 수익성을 일정부분 담보하는데 성공했다.

티로보틱스가 북미 내 검증된 레퍼런스를 보유했다는 점에 미루어 향후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티로보틱스가 신규 고객사와 꾸준히 공급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차전지 외에 고객사를 자동차 부품 이송 자동화 분야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MR에 이어 차기 먹거리인 '헬스케어 웨어러블 로봇'도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티로보틱스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랩장 출신인 심영보 본부장을 영입해 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최근에는 2차 시연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6년에는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티로보틱스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산업이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결과 진공이송모듈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원가율 개선도 진공이송모듈 부문이 상당부분을 책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MR도 과거에 비해 원가율이 상당 부분 개선돼 향후 매출 외형이 확대될 경우 수익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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