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11월 30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손해보험(이하 LIG손보)이 경영효율성이나 외형 모두에서 만년 4위로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대해상·동부화재와의 손해보험 2위권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는 것. 보험계약 유지율은 경쟁사 수준으로 끌어올렸지만, 합산비율이 여전히 가장 높고 원수보험료 부문의 격차는 매년 커지고 있다.◇ 합산비율·유지율 모두 4위
LIG손보는 지난해부터 경영효율성 지표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다. 일정 부분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경쟁사와의 격차는 여전하다.
보험영업 효율성을 나타내는 합산비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101.1%로 전년 동기 대비 3.6%포인트 개선됐다. 그럼에도 현대해상(98.8%)이나 동부화재(99.8%)와는 차이가 있다.
합산비율 100% 미만인 경쟁사들이 보험영업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LIG손보는 보험영업 부문에서 아직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산비율 1%포인트 차이가 숫자상으론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 줄이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고객 신뢰도를 반영하는 계약유지율의 경우 올 상반기(2011년 4∼9월)에 큰 폭으로 올랐지만, 과거 대형사 중 최하위 수준에서 정상 궤도에 올라온 것에 불과하다.
LIG손보는 2009년 장기보험 비중이 60%에 달하는 영업구조에서 25회차 계약유지율이 2년 연속 하락하며 51.20%까지 하락했다. 이에 2010 경영전략회의에서 계약유지율 집중 관리를 표명했고, 지난 9월에는 67.7%로 올라섰다. 동부화재(69.1%) 수준에 겨우 도달했고, 현대해상(73.0%)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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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적인 노력으로 경영효율성을 개선하고 있지만, 외형부문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LIG손보는 2005 회계연도까지만 해도 3조4849억 원의 원수보험료로 손해보험 2위를 노렸다. 당시 현대해상에 비해 원수보험료가 1003억 원 적었지만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14.47%로 경쟁사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LIG손보의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2006년부터 경쟁사에 뒤졌고, 2010 회계연도 동부화재와의 격차는 5000억 원을 기록했고, 현대해상과의 격차는 1조 원에 달했다.
2011 회계연도 상반기(2011년 4∼9월) 결산에서 LIG손보의 원수보험료는 3조7078억 원으로,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원수보험료의 각각 87%, 90%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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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보 관계자는 "시장규모 확대에 따른 원수보험료 차이가 크게 느껴질 뿐 시장점유율 갭이 이전보다 벌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경영지표가 제고되는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시장지위를 결정짓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보험 부문에 강점을 드러내는 현대해상이나 사업비 통제가 우수한 동부화재에 비해 LIG손보의 주력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어렵다"며 "LIG손보가 손해보험 2위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 자체가 낮다는 것이 대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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