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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한국물 중 사상 최대 바트화채 발행 한도 전액 한번에 발행…다른 4개기관 발행 이어질까

한희연 기자공개 2012-02-13 08:59:52

이 기사는 2012년 02월 13일 08: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2년 연속 한국물 바트화채권 발행규모 신기록을 세웠다. 태국 정부에서 처음 승인을 받은 지난해 80억 바트를 한 번에 조달하더니 올해 역시 100억 바트 한도 전부를 한 차례 발행으로 모두 끌어 모았다.

100억 바트는 태국 자본시장에서 외국 발행사로는 드문 대규모 바트화 채권이다. 발행 금리 또한 낮은 편이어서 하나은행이 짧은 시간에 태국 바트화 시장에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하나銀 바트화 채권, 한국계 중 최다규모…태국시장에 안착성공

하나은행은 지난 10일 태국시장에서 100억 바트 규모의 채권 발행을 성사시켰다. 연초 태국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한도 전액으로 태국 자본시장에서 발행한 한국계 바트화 채권 중 최대 규모다. 지난해 9월30일 하나은행이 발행한 첫 바트화채권 80억 바트의 기록을 스스로 깬 셈이다.

지난해 한국계 발행사가 태국 바트화 채권을 발행한 경우는 네 건이다. 1월 수출입은행이 3년 만기로 25억 바트, 11월에 3년과 10년 만기로 75억 바트로 발행했다. 5월에는 한국산업은행이 3년만기로 30억 바트, 9월에는 하나은행이 3년만기로 80억 바트를 발행했다. 올 들어서는 우리은행이 지난 1월 3개의 트렌치로 총 50억 바트를 발행했다.

한국계 발행사 뿐 아니라 다른 외국계 발행기관을 놓고 봐도, 100억 바트는 비교적 큰 규모다. 외국계 발행사로써 태국 시장에서 100억 바트 이상을 발행한 사례는, 지난해 ING가 3개의 트렌치로 나눠 발행한 사례 정도다.

지난 9월 데뷔 발행 이후 불과 5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대규모 조달에 성공하면서 하나은행은 태국 자본시장에 비교적 잘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100억 바트를 각각 3년만기(80억 바트)와 7년만기(20억 바트)로 나눠 발행했다. 지난 첫 발행때 80억 바트 전액을 3년만기 채권으로 조달한 것과 비교하면 발행만기도 장기화하려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금리도 비교적 낮은 편이라는 평가다. 이번 하나은행 바트화 채권의 쿠폰금리는 3년과 7년이 각각 4.11%, 4.49%로 정해졌다. 태국 정부채권보다 각각 102bp, 126bp 높은 수준이다. 이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하나은행의 달러화표시채권(3년만기 기준)에 비해 약 20bp정도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발행했던 3년만기 하나은행 바트화 채권 쿠폰금리(4.68%)와 비교하면 50bp이상 낮다.

◇ 태국정부, 승인 발행기관 모니터링 강화, 바트화債 발행소식 이어질까

이번 발행으로 하나은행은 올초 태국정부로부터 승인받은 바트화채권 발행 한도를 모두 소진한 첫 주자가 됐다. 1월말 우리은행이 50억 바트의 채권을 발행하긴 했지만, 이는 지난해 10월 태국정부로부터 받은 승인기간에 따른 것으로, 올초 승인 받은 기관 중에선 하나은행이 첫 사례다.

태국 정부는 올해초 7개 외국 발행 기관에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한도를 승인했다. 이중 5군데는 한국계 발행기관이 차지했다. 하나은행(100억 바트), 기업은행(100억 바트) , 수출입은행(100억 바트) , 산업은행(80억 바트), 한국석유공사(100억 바트)가 이에 속한다. 다섯기관 모두 채권발행의 유효기간은 1월1일부터 9월30일까지다.

하나은행의 첫 발행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자, 다른 4개 기관의 바트화채권도 조만간 등장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국 정부의 올해 스탠스 변화도 이같은 기대를 뒷받침한다.

태국 정부는 올들어 채권 발행 유효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9개월로 늘리며 외국계 발행사들의 바트화 채권 발행을 장려하고 있다. 해당 기관들이 승인받은 한도 전부를 해당 기관들이 발행하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태국 정부는 올 초 승인받은 기관들을 대상으로 오는 3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관련 도큐멘테이션의 준비상황이나 발행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보고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중간 상황을 점검, 발행기관으로 하여금 승인받은 물량은 되도록이면 모두 발행하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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