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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CDS IR로 거래상대방 리스크 잡았다 CDS IR 기반 위기상황별 시나리오 플랜 구축

김영수 기자공개 2012-03-21 08:00:22

이 기사는 2012년 03월 21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거래상대방 리스크(counterparty risk)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증권사가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 사례다. 해외 거래 금융회사에 대한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파생상품 관련 손실액이 최고 1617억원에 달하는 등 해외 거래상대방에 대한 리스크에 여과없이 노출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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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신한금융투자 리스크관리본부장(사진)은 "신한금융투자도 ELS 등 파생상품 거래비중이 높기 때문에 리먼 사태 이후 해외 거래상대방 리스크로 약간의 손실을 입었다"며 "이에 따라 해외 거래상대방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새로운 모니터링 지표 도입 및 대응방안을 강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거래 당사자간의 사적 협상에 의해 거래되는 장외파생상품(OTC)의 경우, 해외 거래상대방에 대한 빠른 정보 및 이에 따른 대비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보가 제한적인데다 위기발생에 따른 대응 방안이 수립돼 있지 않을 경우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가 해외 거래상대방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지표는 'CDS IR(Credit Default Swaps Implied Rating)'. 신용등급보다 거래상대방 리스크 반영이 빠르고, CDS 스프레드에 비해 단기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덜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CDS IR은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Fitch)에서 제공하는 지표로, CDS 스프레드의 시세 및 가격을 기초로 산정한 등급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특히 최근일의 CDS 스프레드를 기초로 등급을 산정할 뿐만 아니라 과거 1년치 5년물 CDS 스프레드에 대해 지수가중이동평균값을 사용해 CDS IR을 산출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CDS IR과 신용등급의 차이를 통해 향후 거래상대방의 신용등급 변동에 대해 일정 부분 예측도 가능하다"며 "두 등급 사이의 차이가 커진다면 향후 신용등급의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금융회사 중 하나은행, 한국은행, 삼성화재 등이 CDS IR을 사용하고 있지만, CDS IR을 활용해 해당 회사에 적합한 리스크관리 프로그램으로 설계한 사례는 신한금융투자가 유일하다. 신한금융투자는 해외 거래상대방에 대해 위기상황별 시나리오 플랜을 수립해 시스템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즉, 해외 거래상대방에 대한 수시점검을 통해 요경계→위기임박 1단계→위기임박 2단계→위기단계 등으로 거래등급을 조정하고, 단계에 맞는 대응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아래 그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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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 IR을 활용한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 후, 해외 거래상대방에 대한 리스크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입증하는 한편 실제 축소한 사례도 나왔다.

김 본부장은 "CDS IR을 활용한 대응방안을 과거 사례에 적용했을 때 리먼과 CTI그룹의 파산 6개월 전 위험신호가 충분히 감지됐다"며 "최근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해외 거래상대방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기 전(최고 426일)에 위기상황 대응방안의 '위기'단계에 진입하는 등 선제적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현재 위기임박 2단계에 진입한 B사, K사 등은 시스템적으로 신규 거래가 차단돼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으로도 잠재 위험요인인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해 CDS IR을 활용한 리스크관리 시스템으로 해외 거래상대방 리스크에 대응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유럽발 재정위기는 단시일에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며 "현 위기상황 대응방안도 시장환경변화에 적합하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한편 사전적 리스크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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