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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가능성 있나…입찰가 변수 ⑥순자산가치 25만원 벤치마크될 듯…입찰가따라 매각보류 명분 가능

김영수 기자공개 2012-05-31 14:06:55

이 기사는 2012년 05월 31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캠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이 추진하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 매각의 최대 관건은 입찰 가격이다. 만족스러운 가격이라면 문제 없지만, 상대방(캠코 또는 대우인터내셔널)보다 낮거나, 협상이 불가능할 정도의 입찰가를 제시할 경우 매각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입찰가격 최대 변수...순자산가치·제일저축銀 지분거래가 '25만원' 벤치마크될 듯

최근 교보생명 지분이 거래된 사례는 지난해 신창재 회장과 제일저축은행 간 딜이다. 당시 신 회장은 제일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었던 교보생명 지분 0.17%를 매입했다. 총 거래액은 83억원 가량으로, 주당 25만원 수준이었다.

딜 관계자도 비상장사인 교보생명의 순자산을 감안한 밸류에이션은 지난해 말 현재 대략 25만원 정도지만, 입찰에 참여한 PEF 등은 이 보다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시 딜에 관여했던 관계자는 "매수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싸게 매입하려고 할 것이고, 매도자는 비싸게 팔려고 하기 때문에 협상이 가능한 가격을 제시해야 매각성사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특히 순자산평가기준은 어느 곳이나 동일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입찰가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사의 밸류에이션은 일반적으로 순자산가치뿐만 아니라 신계약유지율, 현금창출 능력 등을 감안한다"며 "PEF 역시 이를 감안해 입찰가를 산정·제시하겠지만, 결국 매각측의 입맛에 맞아야 매각이 성사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매각수량·이해관계자 등 매각불발 가능성도

매각 수량 및 이해관계자 등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과 캠코의 입장이 다르다는 점도 지분 매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지분(24%) 전량 매각을 원하고 있지만, 매각가격이 맞지 않을 경우 굳이 지금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딜 관계자는 "대우인터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24% 전량을 팔고 싶겠지만 원하는 가격이 아니라면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PF금융, 내부자금 등 자금조달 측면에서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굳이 교보생명 지분 매각이 시급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교보생명 지분 매각 이슈는 대주주뿐만 아니라 소액주주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각가가 맞지 않는다면 일부 지분만 유동화(매각)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다양한 매각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캠코 역시 매각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캠코의 경우 최종적으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지분매각승인을 받아야 딜을 완료할 수 있다. 따라서 대우인터 보다 낮은 가격이거나, 신 회장의 제일은행 지분매입가보다 낮을 경우 공자위의 승인을 받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시한(11.22)이라는 걸림돌이 있지만, 향후 공적자금 회수 논란에 휩싸일 것을 감안한다면 지분매각승인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캠코의 경우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시한에 몰렸다고 해서 주변여건을 고려해 아무렇게나 매각을 진행할 수 없다"며 "매각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는 현물반환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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