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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MBK, 우리금융 인수전 참여 시동 컨소시엄 구성위한 국내외 투자자 접촉…자금조달·컨소시엄 구조 등 점검

김영수 기자공개 2012-06-01 10:39:15

이 기사는 2012년 06월 01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인 보고인베스트먼트(이하 '보고펀드')와 MBK파트너스(이하 'MBK') 등이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M&A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우리금융 인수전에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보고펀드와 MBK 등은 당시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SI, FI들과 다시 접촉하고 있다. 민유성 회장이 이끄는 티스톤 역시 인수전 참여를 위해 시장 분위기를 재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펀드는 최근 '예비입찰참여안'을 작성, 국내외 관심있는 투자자들에게 제안했다. 교보생명, 새마을금고중앙회, 한국금융지주, BS금융 등이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에는 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은행, 우리PE 등을 동원해 현 주주인 코세어 등의 지분을 매집해주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창재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백기사를 찾고 있는 교보생명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제안이지만, 이사회 승인 여부가 관건이다.

보고펀드는 또 우리금융 인수 후 분리매각을 염두에 두고서, 한국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을,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우리은행을, BS금융은 경남은행을 각각 가져가는 조건으로 참여를 제안했다.

지난해 투자자 모집에 성공해 예비입찰까지 참여했던 MBK 역시 김병주 회장이 직접 나서 인수전 참여를 위한 라인을 재점검하고 있다. 지난해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새마을금고, 골드만삭스, BS금융 등에 참여여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조만간 엑시트 플랜을 포함한 구체적인 예비입찰 참여안을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펀드와 MBK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새마을금고, BS금융 등은 신중한 입장이다. KB금융이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PEF 컨소시엄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KB금융이 참여할 경우 PEF 컨소시엄은 유효경쟁만 성립시켜주고 들러리를 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확실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컨소시엄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고와 MBK뿐만 아니라 컨소시엄 참여 제안을 받은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은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더라도, 수의계약이 가능한 지 여부를 중요 변수로 관측하고 있다.

국가계약법(시행령 27조)상 '경쟁입찰을 실시해도 입찰자가 1인뿐이거나, 2번 입찰을 실시했으나 입찰자가 없을 경우'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따라서 수의계약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예비입찰이 유찰될 경우 재입찰 공고를 통해 가능하지만, 현재까지 재입찰을 실시한 전례는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수의계약의 경우 특혜의혹 등으로 매도자 측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사항이라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단독입찰한 MBK 컨소시엄의 경우 재입찰공고를 통한 수의계약을 기대했지만, 금융감독 당국이 매각작업을 중단한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수자격에 문제가 없고,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면 수의계약도 가능하다는 시그널을 감독당국이 준다면 인수전에 참여할 금융회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흥행을 자신하는 감독당국 입장에서는 수의계약 가능성을 언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번 우리금융 매각조건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소 30% 이상의 지분을 인수해야 한다. 지난 5월 31일 종가(1만1000원) 기준으로 3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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