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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도입으로 자산운용 정책 변화" RBC도입 설문조사…"리스크관리 부서 위상 높아지고 역량 강화"

안영훈 기자공개 2012-06-05 15:51:04

이 기사는 2012년 06월 05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투자수익률을 맞추기 위해선 에쿼티 투자 등을 늘려야 하는데, RBC 비율 하락문제가 발생해 투자처 물색에 애로를 겪고 있다."
"지난 2009~2010년 RBC 비율을 맞추기 위해 편입한 5%대 금리의 국고채 채권 등으로 그나마 현재의 기본 수익률을 맞추고 있다."

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RBC제도)가 보험회사의 자산운용에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RBC제도 도입 준비과정에서 국고채를 편입한 것이 투자수익률을 제고하고 있지만, 향후 투자처를 찾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1년 3월 RBC 제도 본격도입 이후 1년이 지났다. 기존의 지급여력제도와 달리, RBC 제도는 위험 요인을 세분화해 평가하는 만큼 자산운용 정책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더벨이 최근 주요 보험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RBC제도 도입 이후 가장 변화가 컸던 부문'을 묻는 질문에 61%가 '자산운용 정책'을 꼽았다.

도이변화

RBC 제도 하에선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요구자본량이 변하기 때문으로, 보험사는 RBC제도 도입 이후 금리리스크 감축을 위해 장기채 편입비중을 늘렸다. 주식 등 기존의 고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거나, RBC비율에 영향력을 따져 제한적인 투자정책을 펼쳤다.

◇ RBC 도입 1년…국공채 중심 자산포트폴리오 변경

RBC 제도 도입 초기인 지난 2009년 3월 말 생보업계 운용자산 중 37.49%를 차지했던 국공채 자산 비중은 2011년 2월 말 현재 46.22%로 눈에 띄게 늘었다. 국공채에 비해 위험계수는 높지만, AA 등급 위주의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한 회사채 투자비중도 7.38%에서 8.35%로 늘어났다. 주식 투자비중은 금융위기 이후 주가 상승기에 소폭 증가세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RBC 제도 도입 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익증권과 외화유가증권도 마찬가지다.
포트폴리오

자산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은 늘었지만, 그 대가로 운용자산 이익률은 감소하는 상황이다. 포트폴리오 변경 과정에서 주식을 처분하고, 최근엔 채권매각 이익으로 수익률 제고에 나서고 있지만, 수익률의 기반이 되는 이자부 자산의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간은 주식처분을 통해, 지난해에는 상품채권 매각을 통해 저금리 속에서도 수익률을 맞춰왔다"며 "이제는 신규 이자부 자산을 편입해야 하는데 전년 대비 SOC 대출 등의 경우 100bp, BTL대출의 경우 40bp 정도 수익률이 하락했고 투자처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5%대에 달하던 국고채 금리가 3% 중반으로 떨어져 공시이율을 밑도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RBC 제도 변경을 준비하며 2009~2010년 신규로 늘렸던 국공채 금리가 5% 이상이라 부담이 조금 덜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RBC 도입으로 보험사 리스크관리부서의 위상은 격상됐다.

설문 응답자의 67%가 RBC 도입 후 리스크관리부서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위상이 올라간 이유로는 주요 의사결정 시 리스크를 고려한 의사결정 과정 제도화, 거액투자시 RBC비율 영향력 요청, 부서 인원 확충 및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ERM) 구축, 경영진의 관심 증대 등을 꼽았다.

리스크 관리 역량도 제도 도입 전에 비해 높아졌다는 답변이 많았다. 리스크 관리 역량이 50%이내 증가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50%이상 늘어났다는 답변도 25%가 됐다.

리스크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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