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주주 3.5%만 반대해도 합병 취소? 주가 청구가격 보다 낮아 반대 가능성 높아..사측 "합병 예정대로 진행"
정준화 기자공개 2012-06-13 11:33:37
이 기사는 2012년 06월 13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씽크빅 기존주주의 3.5%만 반대해도 웅진씽크빅이 웅진패스원 흡수합병을 취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웅진씽크빅 주가가 합병반대주주 주식매수 청구가격 보다 낮은 수준에서 맴돌아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가 많아질 경우 합병을 취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웅진씽크빅이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합병 관련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이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이 100억원을 넘어설 경우 웅진씽크빅은 합병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웅진패스원이 합병반대 주주들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이 100억원을 넘어설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웅진씽크빅의 총 발행주식수는 2582만6350주며, 주식매수 청구가격은 1만908원이다. 이에 따라 기존주주의 3.5% 이상이 웅진패스원 흡수합병을 반대할 경우 합병을 취소할 수 있다.
웅진씽크빅 주주구성을 살펴보면(1분기 분기보고서) 최대주주인 웅진홀딩스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5.05%며, 헌터홀인베스트먼트와 매튜인터내셔날펀드, 델타로이드자산운용이 각각 8.73%, 8.60%, 5.08%를 보유중이다. 소액주주는 33% 지분을 갖고 있다.
웅진패스원 주주구성은 웅진씽크빅이 61.01%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케이티캐피탈이 3.97% 지분을 갖고 있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25.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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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당사자인 웅진씽크빅과 웅진패스원을 제외한 소액주주들의 비중이 낮지 않아 합병을 반대할만한 개연성이 존재하는 셈이다.
최근 웅진씽크빅 주가도 주식매수 청구가격 보다 크게 낮아져 소액주주들의 합병 반대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웅진씽크빅의 전일(12일) 종가는 9550원으로 주식매수 청구가격 보다 12% 가량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합병 소식이 전해진 지난 달 17일 주가가 1만450원까지 반짝 상승세를 보인 이후 줄곧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웅진패스원과의 합병을 통해 영유아에서부터 대학생,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 고객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어 시너지는 기대되지만, 정부의 공교육 강화 및 사교육 억제 기조 등으로 교육주 자체의 성장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합병반대의사 접수기간인 26일 이전에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주식매수를 청구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가 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웅진씽크빅의 2분기 전망도 좋지는 않아 단기적인 관점에서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 청구가 들어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관들이 합병에 찬성한다는 분위기며 주가부양을 위한 수단도 고려중"이라며 "행여나 소액주주들의 반대가 많아 합병비용이 100억 원을 넘기더라도 합병은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과 웅진패스원은 12일부터 26일까지 합병반대의사를 접수하며 오는 27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연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이달 27일부터 내달 1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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