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채권단에 '극동건설 지원' 서면 확약 "코웨이 매각대금 협력업체 공사대금·공사비 선지급 등 우선 투입"
길진홍 기자공개 2012-06-13 12:47:08
이 기사는 2012년 06월 13일 12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채권단에 계열사인 극동건설 지원 방안을 내놨다. 웅진코웨이 지분 매각 후 건설부문 유동성 확충 방안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한 것으로 시장에 불거진 극동건설 자금난 의혹을 해소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웅진홀딩스는 극동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에 웅진코웨이 매각대금을 우선 이 회사 협력업체 공사대금과 선시공 후분양 사업장 공사비 등에 투입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면 확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 지원 금액은 최종 공개입찰 단계에서 논의키로 했다. 웅진코웨이 지분 매각대금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면 극동건설 유동성 지원 규모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은 웅진그룹이 구체적인 자금 지원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웅진코웨이 매각 후 극동건설 유동성 지원 방향을 제시하고 확약했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웅진그룹은 그 동안 극동건설 지원 방안을 함구해 왔다. 웅진코웨이 딜(Deal)이 진행 중이고 매각대금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는 극동건설 정상화 의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채권은행들이 극동건설 대출 만기 연장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이자 서면 형태로 지원을 확약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발표를 앞두고 있는 건설업 신용위험평가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감독당국과 채권은행은 그룹 계열사에 대해 모기업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사실상 지원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신용위험을 평가하고 있다.
한편 웅진그룹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웅진코웨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으로 실사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이달 말 1~2개 업체를 선정한 뒤 최종 공개입찰을 실시해 7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극동건설을 지키겠다는 그룹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최종입찰자 선정 후 구체적인 지원 규모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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