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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둑들’ 손익분기점 관객 500만명 총 제작비 145억원…쇼박스·CJ창투·미시간벤처·엠벤처 등 투자

이상균 기자공개 2012-07-19 18:34:10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9일 1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영화 ‘도둑들'이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촬영이 많았고 높은 몸값의 배우를 출연시키면서 제작비가 150억 원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 영화개봉작으로는 ‘마이웨이' 이후 최대 제작비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벤처캐피탈 및 영화업계에 따르면, '도둑들'은 순 제작비 115억 원에 마케팅비 30억 원을 합쳐 총 제작비가 14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비용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배급수수료와 관리수수료까지 합치면 비용은 165억 원까지 치솟는다.

일반적으로 영화 관람료를 8000원으로 가정할 경우 각각 50%를 배급사와 극장이 나눠 갖는다. 배급사는 4000원 중 각종 비용을 제외한 3300원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한다. 이를 토대로 총 비용 165억 원을 3300원으로 나눌 경우 500만 명이란 계산이 나온다. 손익분기점(BEP)이다. BEP를 넘길 경우 감독과 주연배우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둑들'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곳은 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이하 쇼박스)다. 4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쇼박스 유정훈 대표와 최동훈 감독이 예전부터 돈독한 사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쇼박스 측에서도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해 평소보다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쇼박스의 뒤를 이은 것은 CJ창업투자다. 30억 원 안팎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는 CJ창투11호 문화콘텐츠투자조합과 CJ창투12호 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을 통해 이루졌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은 미시간글로벌컨텐츠 투자조합3호와 미시간글로벌컨텐츠 투자조합4호가 각각 10억 원씩 총 20억 원을 투자했다.

엠벤처투자의 경우 작년 11월에 10억 원, 올해 7월에 5억 원 등 총 15억 원을 투자했다. 엠벤처문화활성화 투자조합과 엠벤처제1호 공연예술전문투자조합이 각각 7억5000만 원을 투자했다. 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ACTI문화콘텐츠 전문투자조합1호를 통해 7억 원을 투자했다. 이밖에 이수창업투자와 제미니투자 등이 각각 5억 원 안팎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각종 부가판권 판매와 해외수출 등이 이뤄질 경우 BEP가 좀 더 내려갈 수 있다"며 "시사회를 통해 흥행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상당히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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