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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엔, 잦은 업종 변경으로 '수익성 악화' 휴대폰케이스, 엔터테인먼트사업의 잇따른 실적 저하...대규모 자금유출

이승연 기자공개 2012-07-26 18:13:29

이 기사는 2012년 07월 26일 1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디엔은 수익성 취약과 회계기준 위반 등의 사유로 지난 5월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중 수익성 악화는 고질적인 수준이다. 매출변동폭도 크고, 2006년 이후 무려 6년간 영업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잦은 업종 변경에 따른 불안정한 수익구조가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이디엔의 지난해 매출액은 87억 원으로 전년대비 26%늘어났다. 그러나 매출 규모도 크지 않고, 매출원가와 판관비 등의 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28억 원의 영업손실과 40억 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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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잦은 업종 변경....'불안정한 수익기반'

아이디엔의 실적 저조는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460억 원에 달하는 매출액은 2006년 178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잘 나가던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 부문을 축소시키고, 신규사업인 엔터테인먼트에 손을 댄 것이 화근이었다.

아이디엔은 LG전자와 팬택엔큐리텔, VK등에 휴대폰 케이스를 제조, 납품하면서,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에 있어 줄곧 흑자를 유지해 온 업체였다. 그러나 휴대폰 사업의 위축으로 단가인하 압력과 공급물량 축소등에 대한 압박에 시달렸다. 휴대폰케이스 생산시설 증설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 진행 중인 공장 증축 공사도 중단시켰다.

대신 신규사업인 엔터테인먼트사업에 자금을 집중시켰다. 김종학프로덕션에서 자산양수도를 통해 독립한 기업인 '스타케이'를 인수했고, 미국 게임개발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한국내 캐릭터 사업 판권을 확보 하는 등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사업카테고리 확장에 집중했다.

실적은 기대 이하였다. 진출 첫 해 매출액은 17억 원, 이듬해인 2008년에는 8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매년 수백억 원 대의 매출을 올렸던 과거에 비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결국 아이디엔은 사업시작 3년만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접었다.

이후 아이디엔은 아이팝미디어에서 엔터테인먼트 포털사업을 80억 원에, 디지털네임즈에서 인터넷 키워드 및 검색서비스 사업을 50억 원에 영업권을 양수하며 또 한번의 업종변경에 나섰다.

◇외부자금조달, 차입금 상환에 '주력'... 재무구조 개선 '불투명'

아이디엔은 휴대폰케이스 사업의 구조조정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한 2006년부터 저조한 현금흐름이 지속된 가운데 2007년 프로젝트 투자의 잇따른 실패 등으로 대규모 자금유출이 이어졌다.

필요자금의 대부분을 유상증자 및 주식관련 사채 발행을 통한 외부 자금조달에 집중했다. 2007년부터 아이디엔은 주주배정과 제 3자배정, 일반공모를 포함해 총 11차례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를 4번씩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의 대부분은 차입금 상환에 쓰였다.

2010년 230%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2011년에 117%으로 줄어들며 재무구조 개선이 가시화 되는 듯 했다.

그러나 회사의 근본적인 사업적 매출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아, 영업현금흐름은 다시 악화됐고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올해도 한번의 유상증자와 BW 발행을 통해 외부자금을 끌어모았다. 증권업계는 아이디엔이 지금과 같은 불안정한 수익기반이 지속돼 또다시 영업손실을 기록한다면 관리종목 지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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