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기업 M&A, 전략적가치가 좌우한다” 강석흔 본엔젤스 이사 "트랜드 부합하는 서비스 제공이 중요"
이상균 기자공개 2012-08-23 14:23:05
이 기사는 2012년 08월 23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기기업의 인수합병(M&A)은 현재가치보다 전략적 가치가 좌우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수희망자는 급변하는 트랜드에 부합하며 양질의 인력을 확보한 초기기업에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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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이사는 "성사된 M&A 대부분은 대기업이 초기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제안하다가 발전된 경우"라며 "소프트웨어와 게임, 인터넷 업종은 개발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서비스만 별도로 매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초기기업의 성공 요인에 대해서 강 이사는 "공통적으로 창업자의 역량이 좋았다"며 "2명 이상의 팀으로 구성돼야 하며 업계에서 평판이 좋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이사는 과거에 비해 M&A에 대한 인식도 많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M&A를 트랙레코드로 인식하고 회사 매각 이후에도 다시 창업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결국 M&A 활성화는 인위적인 정책, 제도보다는 다양한 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본엔젤스는 지난 2010년 3월 설립돼 그동안 25개 초기기업에 약 70억원을 투자했다. 이중 M&A를 통해 미투데이, 윙버스, 엔써즈, 매드스마트, 씽크리얼즈 등 5개 기업을 엑시트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벤처캐피탈의 엑시트 수단이 기업공개(IPO)에 한정된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강 이사는 "대표적인 사례로 미투데이의 경우 웹2.0 트랜드에 부합했고 웹서비스 구현 역량이 좋았다"며 "2008년 12월 NHN에 매각한 뒤 한달만에 트위터가 유행하면서 성공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강 이사는 초기기업 M&A가 벤처생태계의 선순환 역할을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2007년 투자한 여행 SNS업체 윙버스는 NHN에 매각된 이후 창업멤버가 의무근무기간을 마치고 다시 데일리픽을 창업했다"며 "데일리픽은 설립 6개월만에 다시 100억원의 기업가치로 티켓몬스터에 매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M&A를 통해 자금이 선순환된 좋은 사례"라고 평했다.
강 이사는 모바일 메신저 틱톡을 서비스 하는 매드스마트의 경우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성공한 흔치않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투자 당시 경쟁사인 카카오톡의 가입자가 1500만명을 넘어 전망을 어둡게 봤다는 것이다. 그는 "마케팅도 하지 않고 앱스토어에 제품을 올렸는데 3주만에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사용자의 니즈(needs)와 구현 역량이 맞아 떨어졌고 서비스 대응이 잘 이뤄지면서 성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KT에 매각된 엔써즈는 멘토링을 통해 성공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강 이사는 "온라인 동영상 업체인 엔써즈는 수차례 멘토링과 토론을 통해 현재의 사업아이템을 정한 것"이라며 "450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기업가치로 KT에 매각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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