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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캥거루본드 화끈한 데뷔 BBSW+155bp, 3년만기 3억 호주달러…주문몰려 발행규모 늘려

한희연 기자공개 2012-09-20 11:36:45

이 기사는 2012년 09월 20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가스공사가 화끈하게 호주 캥거루본드 데뷔전을 치뤘다.

한국가스공사는 20일 오전 호주 현지에서 첫 캥거루본드 발행을 마무리 지었다. 발행금액은 3억 호주달러이며, 발행금리는 호주달러 스왑금리(BBSW)에 155bp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만기는 3년이다.

당초 지난 19일 오전 딜 어나운스를 하고 투자자모집을 시작할 때 제시한 벤치마크 규모는 1억5000만 호주달러였지만 투자자 주문이 예상보다 몰려 규모를 두배로 늘렸다. 투자자 주문은 8억5000만 호주 달러 가량이 들어왔다고 알려졌다.

금리도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더 낮아졌다. 당초 이니셜 가이던스가 'BBSW+165bp(area)'였던 점을 감안하면 10bp를 낮춰 최종적으로 발행을 성사시킨 셈이다.

이번 한국가스공사의 캥거루본드시장 첫 데뷔전이다. 한국가스공사는 하반기들어 호주 달러화 시장을 주시, ANZ, 도이치증권, UBS를 주관사로 선정해 캥거루본드 발행을 준비했다. 지난 8월에는 직접 호주에서 투자자 미팅을 진행했다.

최근 호주 시장은 글로벌 회사채 시장의 새로운 조달 루트로 주목받고 있다. 그간 호주 현지 은행들이 발행시장을 점령하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급속도로 반전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BP가 5억 호주달러를 발행했고 메트라이프도 2004년에 이어 8년만에 캥거루본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에서 한국가스공사는 비교적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처음어지만, 그간 산토스 글래드스톤(Santos Gladstone) 석탄층가스프로젝트, 프렐류드(Prelude) FLNG(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 프로젝트 등의 지분투자를 통해 이름을 많이 노출시켜 왔다. 최근 외국기업의 캥거로 본드 발행 증가와 호주시장에서의 그간의 인지도 등은 이번 가스공사 캥거루본드 발행의 흥행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지난 19일 한국가스공사의 20억 호주달러 규모 MTN프로그램에 'A1'등급을 부여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S&P는 해당 프로그램에 정부 등급과 같은 'A+'등급을 부여했다. 지난 17일 S&P는 한국 정부의 외화 및 원화 장기 신용등급을 'A' 및 'A+'에서 'A+' 및 'AA-'로 각각 상향조정하면서 한국가스공사의 외화 및 원화 장기 신용등급도 'A'에서 'A+'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 정부 간의 밀접한 관계를 고려했을 때, 한국 정부의 신용등급이 가스공사의 신용등급에 중대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S&P는 한국가스공사의 독자신용도(SACP)를 ‘bbb-'로 평가했다. S&P는 "한국가스공사가 국내 유일의 액화천연가스(LNG) 도매 사업기관으로서 견고한 시장입지를 근간으로 우수한 비즈니스 리스크 프로파일(business risk profile)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정부의 원료비연동제가 완전히 재개되지 못하고 해외 자원 개발사업(E&P)에 대한 급격한 투자 확대로 인해 재무 리스크 프로파일(financial risk profile)이 취약해 지고 있다는 점은 위의 긍정적 요소를 상쇄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올들어 발행된 국내 기관의 캥거루본드는 네 건이다. 지난 1월기업은행의 3년만기 3억5000만 호주달러, 2월 한국정책금융공사의 4년만기 2억5000만 호주달러, 7월 한국수출입은행의 3년만기 5억 호주달러, 그리고 이번에 발행된 한국가스공사의 3년만기 3억 호주달러가 이에 해당한다.

지난 7월 수출입은행이 'BBSW+190bp'에 발행했던 3년만기 캥거루본드는 20일 현재 'BBSW+140bp'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 정책금융공사가 'BBSW+305bp'에 발행한 4년만기 캥거루본드는 현재 'BBSW+210bp'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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