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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벤처기업 투자유치시 애로점 '경청' 한국벤처투자·벤처기업협회와 11일까지 사례 취합..불공정 사례, 제도개선 추진

이상균 기자공개 2012-10-10 15:09:42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0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청이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벤처기업의 애로점을 듣기위해 발벗고 나섰다. 벤처캐피탈로부터 자금을 투자받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을 경청해 이를 제도개선에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협회는 벤처캐피탈에서 투자 받은 업체 중 불만이나 불공정 사례가 있는 곳을 대상으로 오는 11일까지 신청서를 접수받는다. 중기청과 한국벤처투자 역시 별도로 불공정 또는 불편했던 사례를 접수받는다. 이들 세 기관은 각각 10개씩 사례를 취합한 뒤 중기청 사무관이 해당 업체를 직접 방문해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향후 범위를 넓혀 간담회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조사는 중기청에서도 처음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정기조사 성격이 아니다. 중기청 관계자는 "벤처캐피탈이 투자를 하면서 불공정 계약조건을 요구한다는 민원이 접수돼 기초 조사에 나서는 것"이라며 "일단 조사를 해본 뒤 필요하다면 향후 제도개선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탈의 투자행태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돈을 가진 벤처캐피탈들이 돈 없는 벤처기업에 미치는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다"며 "이런 불평등한 관계로 인해 벤처 창업자들은 벤처캐피탈이 과한 요구를 해도 어쩔 수 없이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벤처캐피탈이 사실상 고금리 대출과 다름없는 투자행태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며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런 관행이 작용하면 괜찮은데 너무 과하면 창업자들에게 족쇄로 작용할 수 있고 이는 향후 기업의 분쟁요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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