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11월 13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연체율이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분기에는 성동조선해양이 말썽이더니 이번엔 웅진이다. 순익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실채권을 대규모 떨어내기에도 벅차다. 향후 추가 부실 가능성이 잠재해 있는 셈이다.◇ 우리은행 실질연체율 1.67%..웅진 여파
2012년 3분기 시중은행 중 연체율(명목)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이다. 1.29%를 기록하며 전분기 1.25%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이 1.22%로 다음이고 외환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0.81%, 0.75% 순이었다. 하나은행은 0.5%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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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자산의 상각과 매각 효과를 제외한 연체율(실질연체율)에서도 우리은행이 가장 높다. 우리은행의 실질연체율은 1.67%로 전분기보다 0.10%포인트 하락했지만 다른 은행 대비 최고 두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보면 2%를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분기 우리은행 총 여신은 164조3440억 원으로 이중 2조1170억 원이 연체 여신이다.
지난 분기에는 채권단 자율 협약을 맺은 성동조선 여신에서 연체가 대거 발생했고 이번 분기에는 웅진 그룹 계열사 여신이 문제였다. 웅진 그룹 여신이 5000억 원 정도로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 웅진폴리실리콘 등 계열사 대부분의 여신이 연체로 분류됐다는 게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선사와 건설사 등의 구조조정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는데 우리은행이 그동안 기여를 많이 해왔던 게 사실"이라며 "법정관리 신청 기업들의 회생계획 인가가 나면 연체 여신에서는 빠지고 부실채권(NPL)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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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건설업 여신의 연체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기업 여신의 8%를 차지하는 7조2910억 원중 4.1%가 연체다. 기업 여신중 비중(38%)이 가장 높은 제조업 여신은 37조1320억 원중 2.4%가 연체다.
◇상·매각 1.9조대..국민·하나 실질연체 오름세
실질 연체율이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 0.75%로 전분기 0.99%보다 0.22% 더 내렸다. 상·매각 규모가 전분기 3660억 원 보다 소폭 줄어든 3980억 원이지만 업계에서는 신한은행의 연체 관리가 탁월했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단 3분기 중 개인 신용대출과 SOHO 대출 등 상대적으로 부실 가능성이 높은 곳에 2조 원 가량 대출을 늘리면서 향후 연체 관리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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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관계자는 "개인 신용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렸지만 다른 은행 대비 우량한 차주 발굴에 노력했다"며 "길게 가져갈 여신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의 실질연체율 상승이 주목됐다. 전분기 실질연체율이 0.77%로 최저였던 하나은행은 3분기 0.93%로 0.16%포인트 올랐다. 때문에 상·매각 규모도 전분기 1481억 원에서 3분기 2049억 원으로 늘렸다. 숙박업 및 음식업종의 연체가 1.23%로 가장 높았지만 다른 은행들이 고전을 겪고 있는 건설업의 경우 연체율이 0.47%로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민은행의 실질연체율은 1.32%에서 1.48%로 올랐다. 상·매각 규모는 전분기 5860억 원에서 3분기 5057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외환은행의 실질연체율은 1.22%. 상·매각 규모는 943억 원에서 1648억 원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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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5개 은행의 전체 상·매각규모는 1조9043억 원으로 전분기 2조794억 원에 비해 소폭 줄었다. 순익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상·매각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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