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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중공업, S&TC 지분 매입 속도내는 이유는 시장 저평가, 주가부양 목적.."지분 10% 언제든 처분 가능" 분석도

김장환 기자공개 2012-12-20 11:38:57

이 기사는 2012년 12월 20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중공업이 자회사 S&TC의 지분 늘리기에 나섰다. 지난 2월 첫 주식 매입 이후 뜸하던 움직임이 하반기 들어 공격적인 주식 매집 행보로 변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가 부양을 위한 매수 행보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T중공업은 지난달부터 자회사 S&TC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11월에는 장내에서 총 18만3220주를 매입했고, 이달에는 18일 기준 13만5090주를 사들였다.

지난 8월 변동 내역까지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들어서만 총 49만8310주의 S&TC 주식을 사들였다. 매입대금은 85억4316만 원. 지분율은 기존 43.35%에서 50.38%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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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중공업의 최근 지분 매집 행보는 일단 지배구도와 엮어서 해석하기는 어렵다. S&T중공업은 지난 2월 블록딜 방식으로 S&TC 주식 67만3214주를 매입한 이후 지분율 43.35%를 확보하고 있다. 더불어 최평규 회장이 0.39%, 오장환 대표이사가 0.16%의 S&TC 지분을 가지고 있다.

장중에 절반 이상의 주식이 풀려있다고는 해도 이미 44%에 달하는 지분을 S&T중공업과 특수관계인이 확보하고 있었다. 이를 보면 특정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전에는 어떤 경우에도 경영권 방어에 부담이 없는 상태다.

S&T그룹 역시 이미 안정적 지배구도를 확고히 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S&T그룹은 지난 2008년 분할 및 지분 인수·이동 등을 거쳐 만들어진 지주사 S&T홀딩스를 통해 S&T중공업→S&TC, S&T모티브(구 S&T대우)→S&T모터스로 이어지는 안정적 지배구조를 완성해 놓은 상태다.

때문에 이번 S&T중공업의 S&TC 지분 늘리기는 지배구조와 동떨어진 다른 배경이 숨어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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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하반기 들어 S&TC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 3월 2만41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던 S&TC 주식은 하반기 들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8월 S&T중공업이 장중에서 S&TC 주식을 매입한 평균가는 1만7976원, 11월과 12월 가격은 1만6795원에 그친다.

이를 보면 S&T중공업이 하반기 S&TC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은 주가 부양을 위한 목적이 숨어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또 S&T중공업이 보유한 S&TC 지분에서 40%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는 재무 운용 차원에서 확보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나머지 10%가량의 지분은 주가 변동에 따라 언제든지 매각과 매입이 가능한 매도가능자산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S&T중공업 관계자는 "회사 성장성이나 이런 거를 봐서는 주가가 저평가 돼 있는 상태이고 시장의 평가도 마찬가지"라며 "앞으로도 언제든지 주가 변동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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