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벤처, 턴어라운드 성공…부채도 대거 상환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부채비율 80%대로 떨어져
이상균 기자공개 2012-08-17 14:33:31
이 기사는 2012년 08월 17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벤처투자(이하 엠벤처)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인력 구조조정으로 영업비용을 줄이고 배당 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늘어난 현금으로 부채도 대거 상환하면서 부채비율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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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조합관리보수는 같은 기간 20억 원에서 16억 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지난해 400억 원 규모의 아시아퍼시픽벤처투자조합 2호를 조기 청산한 탓이다. 이 조합은 연간 10억 원의 관리보수가 발생했다. 그나마 축소 폭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7월 3000만 달러 규모의 MaC 펀드를 결성하면서 관리보수가 새롭게 들어왔기 때문이다.
영업비용의 축소도 실적 개선에 한 몫을 했다. 62억 원에서 27억 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중 인건비를 포함한 일반관리비가 16억 원으로 10억 원 이상 축소됐다. 지난해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은 이후 PE본부를 폐지하고 인력을 구조조정 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사무실 면적도 축소되면서 임대료가 15억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엠벤처는 그동안 골머리를 앓았던 부채도 일부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총액이 6개월 만에 284억 원에서 236억 원으로 48억원 줄어들었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이 결정적이었다. 1년 내에 갚아야 하는 CB 잔액은 4억 원으로 전기 대비 30억 원 줄었다. 2009년 1월에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발행한 25억 원 규모의 12회차 CB를 모두 상환했다. BW 잔액도 84억 원에서 53억 원으로 줄었다. 줄어든 잔액 중 25억 원은 2010년 2월과 3월에 한화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발행한 BW를 상환한 것이다. 이중 실제 상환액은 5억 원이며 나머지 20억 원은 단기차입금으로 전환했다. 기존 CB의 보장수익률이 8%인 반면, 단기차입금의 연이자율은 10%로 2%포인트 높아졌다.
부채 상환으로 엠벤처의 부채비율은 89.7%를 기록했다. 작년 12월말 118.5%에서 30%포인트 가까이 개선된 것이다. 엠벤처 홍종일 대표는 "자기주식 매각과 관리보수 수령 등으로 상환자금을 마련했다"며 "이번 실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회사채 30억 원과 10회차 BW 5억 원 등을 상환해 3분기 부채 규모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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