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1월 22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최근 그룹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에 11조원이 넘는 자금을 위탁운용했다. 이번 자금유치는 한화자산운용의 몸집을 키우려는 복안으로, 한화생명은 이미 지난 해에 두 차례에 걸쳐 투자일임 한도를 늘리는 계약을 체결했다.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달 초 한화자산운용 채권펀드에 11조5116억 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 해 12월6일 한화자산운용과 맺은 투자일임계약에 따른 것이다.
당시 계약은 투자일임 서비스 수취를 목적으로 이뤄졌고 방식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또 투자일임 한도액은 기존 20조 원에서 34조6000억 원으로 증액됐고 계약 종료일은 올해 6월에서 12월로 연장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자산운용이 십년 가까이 자금운용을 맡아온 만큼 투자자 등에 대한 보안유지가 유리하다"면서 "투자금을 외부 자산운용에 맡기는 아웃소싱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목적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한화자산운용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외부 아웃소싱 비중은 5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계열사 자금집행으로 한화자산운용의 투자일임 규모는 지난 해 말 18조9973억 원(2012년 12월31일 기준)에서 30조9254억 원(18일 기준)으로 늘어났다. 투자일임 면에서는 삼성자산운용(89조3347억 원)에 이어 2위 규모이고 전체 AUM(운용자산) 규모로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3위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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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은 지난 해 8월에도 11조2459억 원을 자금을 집행한 바 있다. 최근 1년 사이 총 집행규모를 합산하면 자금 규모는 22조7575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나머지 투자일임 한도액 11조8525억 원을 모두 집행할 경우 한화자산운용의 투자일임규모는 41조 원, 전체 AUM 규모는 60조 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자금집행이 이뤄지면 자산운용업계 수위인 삼성자산운용과의 AUM 격차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고 뒤를 잇고 있는 ING자산운용이나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격차는 3배 가까이 벌릴 수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의 자금집행이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생명의 또 다른 관계자는 "나머지 자금 집행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의 한 관계자 역시 "자금 집행에 대한 부분은 전적으로 투자자에게 달린만큼 운용사 측에서 언급할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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