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2월 18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 중심의 기관투자자 위주로 성장해왔던 파생결합증권(DLS) 시장이 최근 공모 중심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DLS는 주가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을 확장해 이자율, 통화 실물자산(금·은·구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이다. 이런 이유로 기초자산이 ELS에 비해 개인 투자자에게는 생소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ELS 기대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DLS에도 개인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 개인투자자 비중이 커지면서 DLS가 대중성을 가진 투자상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공모 DLS 건수는 121건으로 전달 72건보다 68%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공모 DLS 비중으로 보면 상반기 8%에 불과했던 공모DLS 비중이 하반기 20%까지 늘어났다.
공사모 발행규모의 변화는 평균 발행금액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상반기 공모DLS 평균 발행 금액은 39억 원, 사모는 102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평균 발행액은 공모가 43억 원, 사모는 101억 원으로 사모는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공모 DLS는 증가세가 뚜렷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6월 1654억 원을 기록한 공모 DLS 발행 금액은 7월부터 줄곧 3000억 원을 웃돌더니 지난 1월엔 40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사모발행액이 2조2846억 원을 보인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며 11월 8883억 원으로 2개월 연속 1조 원을 넘어서지 못하며 감소한 것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수치다.
이 같은 공모 DLS의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모 DLS 시장이 점차 공모 DLS 시장으로 개편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DLS가 사모투자자가에 제공하는 특별한 상품이 아닌 ELS와 같이 공모시장 자산관리의 주요상품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공모DLS가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DLS가 대중성을 가진 상품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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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인 사모 DLS의 경우 금융당국의 단기물 규제의 영향에 따라 앞으로 발행은 더욱 제한될 전망이다. 공모 DLS 경우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건당 평균 발행 금액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하철규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차장은 "단기 금리형 DLS가 중심이 됐던 사모 시장은 규제이슈로 주춤할 수 밖에 없다"며 "기존의 국내 지수, 종목의 결합에서 벗어나 해외 원자재 및 환율, 금리 등과 결합된 형태의 여러 형태의 DLS가 발행되면서 공모 DLS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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